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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마음을 끌어당기는 참기름
“강화도에 아트팩토리 참기름으로 오세요!”
남의 말을 제대로 안 듣는 1인은 ‘참기름 만드는 체험을 하는 건가?’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한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아름다운 섬 강화도에 다녀왔습니다.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인피니티 아트 빛의 산책>을 소개합니다.
이 전시가 진행되는 아트팩토리 이름이 ‘참기름’인데요. 강화도 길상면에 위치한 숲으로 둘러싸인 오래된 참기름 공장이 업싸이클링되어 디지털 미디어아트, 음악, 아날로그 전시, 공연 등의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공간이 된 것입니다. ‘참기름’이라는 이름처럼 자연스럽게 마음을 끌어 당기고, 고소한 행복감을 넘치도록 주고 있습니다.
미디어아트 전시<인피니티아트 빛의 산책>은 미디어아트 전시답게 시공을 초월한 예술을 향한 여행을 주제로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환상적인 시각적, 청각적 경험을 선사합니다. 잠시 일상의 ‘나’를 내려놓고, 아무도 본적도, 가본 적도 없는 곳으로 짧은 여행을 떠나는 환상적인 전시입니다.
미디어 아트는 그 구성에 있어 대중 매체를 활용한 예술을 의미합니다. 전시<인피니티아트 빛의 산책>은 빛, 그림자, 사운드가 어우러진 미래적인 디지털 아트로 무한한 예술의 가능성을 느끼게 합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서부터 시작되는 어둠은 두려움의 어둠이 아니라 빛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설레는 어둠입니다. 전시장의 모든 공간에서 우리는 창의적인 상상력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만나 예술과 기술이 교감했을 때 일어나는 새로운 차원에 있게 됩니다. 그때 우리는 무얼 하게 될까요?
모두가 똑같은 행동을 하게 되는데요. 바로 핸드폰 카메라를 드는 일입니다. 전시장 곳곳에서 많은 관람객이 흔히 ‘인생샷’이라고 하죠. 인생샷을 남기느라 들뜨고 행복해 보입니다. 아마 이런 것이 미디어아트 전시의 또 다른 관람방식이겠죠.
아트팩토리 참기름은 총 10개의 전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전시 1관에서는 7개의 미디어아트존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미지의 세계로 이끌어 줄 빛을 만나기도 하고, 신비로운 정원과 초현실적인 밤바다와 오로라, 누구도 만나지 못했던 숲과 깊은 바다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전시 2관에서는 반고흐의 일생과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반고흐가 동생 태오에게 쓴 편지와 그의 육성을 통해 반고흐의 심정과 감정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전시 2관은 온통 반고흐입니다. 반고흐의 작품이 공간 옆면과 천장까지 가득합니다. 누워서 천장의 반고흐의 일생을 바라보는 관람객을 보니 이토록 자유로운 전시가 있다니. 미디어아트의 전시의 매력에 또 한 번 빠지게 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미디어아트 전시<인피니티아트 빛의 산책>. 전시 제목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간 산책에서 예술이 주는 큰 기쁨을 얻어올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섬 강화도의 아트팩토리 ‘참기름’. 나만 알고 싶은 공간을 지금 공개하니, 봄바람 살랑 살랑 부는 날 꼭 한번 다녀오세요.
이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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