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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일을 잘하고 싶은 너에게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23-08-02 (수) 15:39 조회 : 93
따뜻한 행운의 선배





‘일’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사전을 찾아보니 ‘무엇을 이루거나 적절한 대가를 받기 위하여 어떤 장소에서 일정한 시간 동안 몸을 움직이거나 머리를 쓰는 활동’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그렇다면 적절한 대가만큼만 일하고 칼퇴근하면 일을 잘하고 있는 걸까요? 깨어있는 절반의 시간만큼 일하는데 그 안에서 기쁨과 보람을 얻지 못한다면 그 시간은 버려지는 게 아닐까요.



그래서 많은 사람이 보람된 일을 찾아 일을 잘하기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일을 잘하고 싶은 이들에게 전하는 30년 차 카피라이터인 저자는 일을 잘해야 하는 이유는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일을 통해 삶의 행복으로 가는 길을 걸어온 그는 이 책에 일을 대하는 태도, 일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자부심, 동료, 선후배와 함께 일을 풀어가는 과정 등을 담았습니다. 저자는 1993년 1월 제일기획 카피라이터로 첫 출근을 한 이후 30년 동안 매일 출근해보니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과 일을 잘하고 싶은 마음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출세와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일을 통해 더 성장함으로써 행복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책의 목차를 보니 재밌습니다. ‘자기를 뽑은 이유가 궁금하다는 너에게’, ‘왜 꼭 성장해야 하냐고 묻던 너에게’, ’트렌드에 빠삭한 너에게‘ 등이 있는데 그 중 이제 막 ‘신입사원이 된 딸에게’ 남긴 글은 SNS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딸아, 기억하렴. 너는 실패할 것이다. 좌절할 것이다. 정당한 노력이 무시될 것이며 눈부신 기여는 남의 공로가 될 것이다. 너를 싫어하는 이유를 끝내 알지 못하는 채로 너를 싫어하는 동료들과 일하게 될 것이고, 너로서는 억울한 오해와 억측의 수군거림을 감내해야 할 것이다. 때려치우고 싶은 순간에 직면할 것이며, 누구에게 물어도 답을 들을 수 없는 시간이 예고 없이 찾아올 것이다. 그것이 일하는 자의 기본값이다.” 

어떠신가요? 위로되시나요? 일하면서 가진 것 이상의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 불행을 막는 방법이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매 순간 백 퍼센트 자기 자신으로 일하되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만 알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뭐 하는 사람인지 잘 알고 자신이 하는 일을 더 잘하는 사람이 됨으로써 조금이라도 더 좋은 삶을 사는 것이 가능하다는 그의 당부는 일하는 모든 이에게 적용됩니다. 특히 말을 건네듯 진행되는 책의 형식으로 저자와 이야기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을 잘하고 싶지만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사람, 노력과 재능 중 뭐가 더 중요하냐고 묻는 사람, 왜 꼭 성장해야 하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응원이 됩니다.



또한, 저자는 무슨 일을 업으로 하든 우리가 하는 일 중에 혼자 온전히 다 하는 일은 없다며 어떻게든, 누구하고든 함께하게 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곤 함께는 ‘혼자의 합’임을 잊지 말자고 당부합니다. 각각의 혼자가 자기 할 일을 잘하지 않고서 함께하는 일의 뛰어난 성과를 기대하기란 어렵습니다. 주어진 작은 일들을 충실히 해내는 것이야말로 일하는 자의 위대함이라고 말하는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 지금 하는 일에 대한 직업적 자부심도 같이 올라갑니다. 30년을 선배와 후배, 동료와 고군분투해 온 과정을 오롯이 담아낸 이 책은 우리의 일 그리고 삶에 대한 찬가입니다. 

사수에게 일을 배우고 진심 어린 조언을 구하기 어려운 요즘, 그의 말은 그 어느 조언보다 귀하고 값집니다. 일에서의 성장을 인간으로서의 성장으로 연결하겠다는 태도로 지금까지 일해 온 그의 한마디 한마디는 우리의 일에 대한 관점과 태도를 바꿔주기에 충분합니다.

직장인에게도 기업인에게도 일과 삶의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에 과연 일이란 무엇일까요? 일을 통해 삶의 기쁨과 슬픔을 지나온 선배가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후배들에게 들려주는따뜻한 조언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권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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