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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어린이나라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23-06-29 (목) 17:02 조회 : 69
꿈과 희망의 나라를 꿈꾸며!


“어린애 잡지를 누가 거들떠보기나 할 듯싶으냐고, 아무리 애를 써도 안 될 터이니 하지 말라고 말렸습니다. 안 될 일일수록 우리가 하지 않으면 누가 손대는 사람이 있겠소. 낭패하더라도 낭패하는 그날까지 억지로라도 시작해야지요.”





1923년 3월 20일 어린이들을 위한 한글 잡지 『어린이』를 창간한 소파 방정환은 창간 6년을 기념하며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1923년에 창간된 한글 잡지 『어린이』는 나라를 빼앗긴 암울한 상황 속에서 어린이들에게 꿈과 설렘, 희망을 주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모두가 실패할 거라고 했던 이 잡지는 1923년부터 1935년까지 122권을 발간했습니다. ‘어린이’ 라는 개념을 정착시키고 어린이 문화의 형성과 미래를 위한 꿈을 꾸도록 힘껏 도우며 1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10만여 명에 달하는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은 『어린이』 창간 100주년을 기념해 잡지 150여 점을 비롯해 관련 자료 총 325점을 선보이는 특별전 ‘어린이 나라’ 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창간호를 포함해 세계 명작 동화인 백설공주를 우리나라에 최초로 번안해 소개한 방정환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어린이가 쓴 문예 작품을 실은 부록 ‘어린이신문 제1호’ 등 실물이 처음 공개되었습니다.



『어린이』는 폐간될 때까지 어린이 독자들의 창작 작품을 받아 실었습니다. 부록에는 어린이 독자들을 향해 “생각하는 그대로 쓰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어린이가 주인공이 되어 직접 쓴 문예 작품과 각 지역 소년회 소식 등을 전하게 할 때 무엇보다 어린이 독자들에게 자기 생각을 쓰게 했습니다. 그리하여 탄생한 동요 “고향의 봄” 역시 아동문학가 이원수가 15세 때 잡지를 통해 발표한 내용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잡지 『어린이』는 어린이에게 세계를 보여주는 창이었습니다. 매달 일본, 미국, 영국 등 세계 각지의 사진 화보를 실어 국내에 있는 아이들에게 세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해외 풍경 사진뿐 아니라 당대 지식인들이 우리말로 옮긴 세계 명작 아동 문학 ‘석냥팔이(성냥팔이) 소녀’와 ‘현철이와 옥주(헨젤과 그레텔)’ 등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김민지 한글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어린이’를 통해 국내 창작 아동 문학이 싹텄을 뿐 아니라 어린이 공동체가 형성됐다”라며 “일제강점기 어린이들은 이 잡지를 통해 이야기를 터놓으며 고립되지 않고 서로의 생각을 나눴다”라고 했습니다. 어두운 시절을 지나는 어린이들이 새 시대의 꿈과 설렘을 잃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던 어른들이 있었기에 어린이들은 무엇이든지 가능하다는 꿈과 열정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요? 



예수님께서 어린아이들과 같은 마음을 품은 자들이 천국에 들어간다고 하신 말씀처럼 우리에게도 아이와 같은 순수함이 있었으면 합니다. 어린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있는 어른, 즐거운 에너지가 계속해서 샘솟는 어른이 되고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는 어른이 되었으면 합니다.어린이들은 창의력과 상상력이 풍부하며, 세상을 밝게 비추는 미소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우리 사회의 보물이자 미래의 주인공으로 여기고 아이들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그 시대 어른들의 노력을 전시를 통해 배웁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도 같은 마음을 품고 어린이들의 좋은 어른이 되길 소망합니다. 



“죄 없고 허물없는 평화롭고 자유로운 하늘나라! 그것은 우리 어린이의 나라”



권나은 기자


INFO

일시 |  2023년 5월 4일(목) - 2023년 8월 20일(일)
장소 | 국립한글박물관

문의 | 02-2124-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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