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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주일칼럼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22-03-04 (금) 10:59 조회 : 84
새 마음




얼마 전, 이슬아 작가의 『새 마음으로』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슬아의 이웃 어른 인터뷰”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응급실 청소노동자, 농업인, 아파트 청소노동자, 인쇄소 기장과 경리, 수선집 사장,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일곱 분과의 인터뷰를 담고 있습니다. 유명한 분들은 아니고, 부제 그대로 ‘이웃 어른’들입니다.

인터뷰이(interviewee)를 선정한 이유도 재미있습니다. 아파트 청소노동자인 이존자, 장병찬 씨 부부는 작가의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시고, 이영애 씨는 작가의 단골 수선집 ‘미래로’의 사장님입니다. 한 분 한 분의 삶이 깊고 진할 뿐 아니라, 문장이 참 맛깔나서 흥미롭게 읽었는데요. 그중에서도 농업인 윤인숙 씨와의 인터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농부의 일에 관해 알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된 인터뷰였지만, 인터뷰는 이내 삶의 이야기로 옮겨가게 됩니다. 농사를 짓다 보면 수확이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경우도 많고, 수확을 앞둔 12월 초에 하우스에 불이 나서 모든 것을 잃은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일들을 겪게 될 때 어떤 심정인지 묻자 인숙 씨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감정이 올라올 때도 있지만 빨리빨리 잊어버리려고 해. 스트레스를 안고 꿍해 있으면 나 자신이 너무 상해 버리잖아. 그러니 새 마음을 먹는거지. 자꾸자꾸 새 마음으로 하는 거야.”

“새 마음이요?”


“응. 새 마음. 식물한테도 날마다 새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돈이라 생각하며 일하지 않고 사랑으로 키우는 거지.”

작가의 어머니 장복희 씨도 그 여정에 동행했는데요.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이렇게 중얼거리더랍니다.

“인숙 씨를 보니, 나는 아직 멀었어. 나는 멀었어.”

다음 문장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복희 씨를 따라잡는 것도 내겐 아득한데, 복희 씨는 인숙 씨를 보며 자신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인숙 씨와의 인터뷰를 이렇게 정리합니다. “인숙 씨는 오이 하우스가 모두 불타버린 해에도 자리에서 일어나 그 땅에 새로운 씨앗을 심는 사람이다. 새 마음으로, 새 마음으로…. 인숙 씨는 자꾸자꾸 새 마음을 먹으며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새 마음, 새 마음 하고 속으로 되뇐다. 인숙 씨의 몸과 마음은 내가 언제나 찾아 나서는 사랑과 용기로 가득하다. 그것은 그에게서 흘러넘쳐 땅으로, 씨앗으로, 뿌리로, 줄기로, 이파리로, 열매로, 그의 딸 신지 언니에게로 그리고 내게로 전해진다. 인숙 씨는 용기투성이다. 나는 인숙 씨처럼 강해지기를 소망하며 살아갈 것이다. 자꾸자꾸 새 마음을 먹으며….”




인터뷰가 참 좋아서 저도 인숙 씨를 만나러 갈 뻔했습니다. 그분과 대화를 나누면 왠지 새 마음이 될 것 같고, 좋은 기운을 받을 것 같아 말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존재입니다. 옛 사람은 없어지고 새 사람이 된 것입니다(고린도후서 5장 17절).”




“여러분은 이 세상을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변화를 받으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로마서 12장 2절).”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은 새로운 존재라고 말씀하십니다. 새롭게 된 당신의 자녀들을 향해 날마다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날마다 새 마음으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매일매일 새 마음을 먹는 사람들입니다.

선하시고 인자하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는,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새 마음을 가질 기회를 주십니다. 왜냐하면 새 마음을 가진 자만이 새 출발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죄의 쓴 뿌리를 가지고 있는 우리의 마음은 쉽게 상처받고 상하게 됩니다. 세상에서 하루를 살다 보면, 쉽게 오염되고 왜곡될 뿐 아니라 지치고 낙심하기 쉽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날마다 순간마다 새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여러 가지 은혜의 통로가 있겠지만, 저는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새 마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경험하고, 확신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갈 바를 알게 되고,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하찮은 것인지를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의 사람들이 새 마음을 갖게 됩니다. 아니, 말씀의 사람들만이 새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나는 새 마음으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 사람임을 잊지 마세요. 날마다 새 마음을 먹어야 하며, 날마다 새 출발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만약 그러한 삶을 원하고 기대한다면,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하세요.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은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보좌에 앉으신 이가 이르시되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요한계시록 21장 5절).” 

“Behold, I am making all things new.”

김건우 목사 (좋은씨앗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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