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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주일칼럼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21-11-01 (월) 10:58 조회 : 191
Flex

최근 1~2년 사이에 유튜브나 소셜미디어에서 많이 쓰이기 시작한 영어 신조어 중의 하나가 ‘flex’입니다. 원래 이 flex는 운동할 때 ‘관절을 구부리다’라는 뜻인데 점차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다’라는 뜻의 속어로 많이 쓰였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 힙합 가수들이 ‘자신의 가진 것이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과시하다’라는 말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능력이나 부에 대한 과시를 드러낼 때 flex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SNS에 옷, 액세서리 등 비싼 명품을 포스팅하면서 ‘나 오늘 flex 해버렸어’라고 자랑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봅니다.


최근에 우연히 기사를 보다가 동대문 시장에 소위 말하는 ‘짝퉁’ 명품 파는 노점상 100여 곳이 성업 중이라는 내용을 보게 되었습니다. 매일 밤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4평 남짓한 노란 천막 100여 개의 노점에서 에르메스, 샤넬, 루이뷔통 등 명품 지갑, 핸드백, 향수, 시계 등 가짜 제품을 판매한다고 합니다. 이곳은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20, 30대 방문자들이 북새통을 이룰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려든다고 합니다.



저는 이 기사를 접하면서 자신을 개발하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고 투자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자기 flex에 익숙해지면 오히려 ‘나다움’을 잃어버릴 수 있겠다는 걱정 아닌 걱정이 들었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대용품을 통해 나를 과시하는 것은 자신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방증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flex가 심화하면 창세기 11장에 바벨탑을 쌓는 사람들처럼 성경에서 말하는 죄의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로마서 11장 28절은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 싫어하는 인간의 모습을 지적하십니다. 인간은 자유로운 삶을 기대하며 하나님을 떠나 살아가지만, 오히려 자신의 가치를 잃어버리고 더 큰 열등감 때문에 자신에게 더 상처 주며 살아갑니다. 그런 젊은 세대를 꽤 많이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보배롭고 존귀하며 나를 사랑하시는 존재로 바라보시지만(이사야 43장 4절) 우리는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 싫어해서 나의 가치를 잘 모르고 사는 거 같습니다. 

그 결과 자신의 아름다움을 철저히 세상의 것에 의존하며 대용품에 덧칠한 채 겉으로 flex 하며 화려하게 보이지만 내면은 늘 무기력과 우울감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flex 하며 살아가야 할까요? 정말 세상의 것을 소유하며 flex 하는 것이 행복한 삶일까요? 

세상의 수많은 것들을 소유하고 자기를 과시하며 점점 나의 가치를 잃어가는 flex가 아니라 하나님이 만드신 나를 flex 한다면 정말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존재입니다. 옛 사람은 없어지고 새 사람이 된 것입니다(고린도후서 5장 17절).”

예수 안에 있으면 진정한 나의 모습을 flex 하게 됩니다. 그렇게 나를 끊임없이 몰아가는 열등감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살아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명품과 스펙이 나를 flex 하는 가짜 flex를 넘어 하나님이 만드신 ‘나다움’을 잃어버리지 않는 예수 안에 flex를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우리 다 같이 예수님으로 flex 합시다!

장준영 목사 (성수교회 청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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