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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주일칼럼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21-03-25 (목) 15:21 조회 : 377
꽃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



시편과 창세기 말씀은 첫 장, 첫 구절부터 가슴이 두근거리는데, 오늘은 그 감동이 더 큽니다. 두 아들네가 손주들을 데리고 집에 함께 모였기 때문입니다. 고향을 떠나 살아야 하는 선교사 부부에게 한 가족씩 모일 기회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한자리에 함께 모이는 기쁨은 처음입니다.

아이들이 잠이 들었나 봅니다. 조용해진 틈을 타 창세기 첫 장을 열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사…(개역개정)”를 읽으며 되풀이되는 말씀 ‘보시기에 좋았더라’에 멈추었습니다. 

첫 장을 다시 읽으며 ‘보시기에 좋았더라’를 뽑아 보았습니다.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사(4절)”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 부르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부르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10절)”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12절)”

“낮과 밤을 주관하게 하시고 빛과 어둠을 나뉘게 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18절)”

“하나님이 큰 바다 짐승들과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21절)”

“하나님이 땅의 짐승을 그 종류대로, 가축을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25절)”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31절)”

영어로는 ‘Good’이고 히브리 원어는 ‘토브’입니다. It was good! 보기에 좋았더라. ‘토브 - Tov’ 는 복이며 아름답다, 좋다, 친절하다, 즐겁다, 사랑스럽다, 가치 있다 등의 뜻입니다. 영어로는 beautiful, good, kindness, joyful, loving, wealth 그리고 bless, happy 즉 ‘토브’, ‘바라크’입니다. 
창세기 1장 22절에는 복이란 말의 다른 단어가 나타나는데 그것은 ‘바라크’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닷물에 충만하라 새들도 땅에 번성하라 하시니라(창세기 1장 22절, 개역개정).”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세기 1장 28절, 개역개정).”



‘복을 주시며’ 즉 축복 ‘Blessing’ - ‘Barak’ 입니다. 만족이고 행복 - bless, happy입니다. 예술로 선교를 하는 저에게는 참으로 힘이 되는 단어입니다. 아름답다. 예쁘다, 보기 좋다….



그런데 지금 저와 아내가 손주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손자건 손녀건 상관없습니다. 입에서 저절로 나오는 소리가 “너 참 예쁘다!” , “어쩜 그리 곱니!” 하는 말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대로 지금 집에는 두 아들네가 코로나를 뚫고 독일과 두바이에서 와 있습니다. 처음으로 대식구가 모였습니다. 아이들이 떠들고 뛰는 소리와 웃음소리로 집안이 종일 복닥거리고, 아내는 맛있는 음식을 매끼 준비하느라 분주합니다. 그런 중에도 저와 아내는 ‘참 예쁘다’ 하는 말을 달고 다닙니다. 한 녀석이 ‘나 안 예쁜데…’ 그럽니다. 

그러면 ‘아냐! 원래 예쁜 애는 자기가 예쁜 줄 몰라!’ 하며 안아 줍니다. 

사진의 궁극은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훈련입니다. 사진을 통해 토브와 바라크의 아름다움을 배우는 것입니다. 사진으로 창조주 하나님이 세상에 뿌려 놓으신 토브를 찾습니다. 그러면서 내 눈도 열리는 것입니다. 오늘도 손주들을 보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씩 열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풀과 나무, 바람과 물도 아름답지만, “너희가 심히 보기 좋다”라고 하셨음을 기억해야겠습니다.

함철훈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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