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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전시 <앙리 마티스 탄생 150주년 기념 마티스 특별전 : 재즈와 연극>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20-12-17 (목) 16:30 조회 : 91
가위는 연필보다 감각적이다

앙리 마티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며 국내 최초 마티스 단독전이 개최되었습니다. 앙리 마티스는 강렬한 색채가 돋보이는 ‘야수파’의 대표적 화가로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화가로 꼽힙니다. 

본 전시는 마티스가 창안한 그만의 고유기법인 ‘컷아웃’으로 제작된 <재즈>시리즈와 드로잉 석판화 뿐 아니라, 발레공연을 위해 디자인한 무대의상, 로사리오 성당 건축 등 다채로운 오리지널 작품 120여 점을 소개합니다. 현대 디자인의 영역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작품들을 생생한 색채와 섬세한 선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원작을 통해 그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야수파 시절의 앙리 마티스가 아닌 컷아웃과 드로잉에 심취한 마티스의 작품들이 돋보입니다. 그는 일흔이 넘은 나이에 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잦은 건강문제와 노화로 인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는 그것들을 선물로 받아들였습니다. 붓과 물감이 아니어도 그림이 된다는 확신과 생각해왔던 기법을 펼칠 기회로 사용했습니다. 마티스는 거동할 수 없게 되면서 병상에 누워 종이를 자르며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합니다. 종이에 과슈물감을 칠해서 선명하게 만든 색종이를 가위로 오려 조각을 만들고, 그 조각들을 요리조리 옮기며 표현하는 모습을 전시장에 마련된 영상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컷아웃 대표작인 <JAZZ>가 탄생하게 됩니다. 제목과 달리 재즈에 관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즉흥성과 자유로움이 특징인 재즈처럼 컷아웃 역시 계획보단 즉흥적인 가위질에 의해 탄생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84세의 나이로 숨을 거둘 때까지 그의 색종이 그림은 계속되었습니다. 마치 가위를 연필처럼 사용해서 색종이 위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단순함에도 불구하고 강하고 직접적이며 질서 있고 절도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쩌면 선과 리듬, 색채와 공간의 자율적인 세계 속에서 마티스는 우리에게 존재의 의미를 확증시켜 주고 있는 것인지 모릅니다. 그는 자신의 그림 하나가 돋보이는 걸 원하지 않았습니다. 주변의 모든 것들과 조화로워 보이길 원하면서 작업을 했습니다. 곁들여지는 요소, 장식적인 요소로 자신의 작품이 보이길 원했던 것입니다.

“내가 꿈꾸는 것은 바로 균형의 예술이다.”  

- Henry Matisse



마티스 개인에게는 건강 악화와 노화가 큰 문제였지만, 그의 시대는 더 암울했습니다. 세계대전이 일어나 전쟁과 죽음 공포, 절망과 우울함이 덮쳤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마티스는 작품을 통해 ‘조화’, ‘행복’, ‘즐거움’을 말하고 있습니다. 색과 면의 순수, 평온이 있는 작품을 계속 구현해 나가며 보는 사람들의 행복을 추구했습니다. 예술작품이 우리의 생활에 물리적인 이점을 준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전달되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예술가가 창조한 세계는 타인에게 반드시 영향을 끼칩니다. 

여러분에게 앙리 마티스는 어떤 영향으로 다가올까요?



권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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