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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일상의 유혹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20-09-21 (월) 12:24 조회 : 39

나의 일상을 무너뜨리는 크고 작은 유혹에서 벗어나는 법



“이 책에는 모두가 알 만한 공개적인 유혹뿐 아니라, 우리네 일상에서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갈 만한, 그러나 하나둘씩 쌓이면 우리의 존재를 무너뜨릴 그런 유혹들을 적어보았다.”



많은 사람이 유혹이라는 단어를 마주하면 자연스레 돈, 섹스, 권력을 떠올립니다. 성경은 ‘돈을 사랑함은 일만 악의 뿌리’라고 했고, 믿음의 조상들이 저지른 성범죄와 권력자들의 부정의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데 망설임이 없습니다. 그러나 돈, 섹스, 권력이 애초에 부정한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모르지 않습니다. 성경은 이것들을 하나님의 선물, 우리에게 주신 복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사실 돈, 섹스, 권력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돈이 문제가 아니라 물질만능주의가 문제겠지요. 성을 착취하고 권력을남용하는 것이 문제겠지요. 하나님의 눈을 두려워하지 않는 우리가 문제고, 그분을 사랑하지 않음이 일만 악의 뿌리인 것입니다.

『솔로몬: 어떻게 유혹을 이길 것인가』의 저자 필립 라이큰은 “솔로몬은 끝에 가서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 아니라 그의 인생 내내 잘못된 선택을 했다… 그는 더 이상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겠다고 명확하게 결단한 적이 없다. 그러나 다른 것들을 더 사랑할수록 하나님을 점점 덜 사랑하게 되었고, 그러던 어느 날 더 이상 하나님을 위해 살고있지 않았다. 솔로몬은 추락하기 오래전부터 죄에 빠지기 시작했다. 항상 그렇듯이 그를 대형 참사로 이끈 수많은 사소한 결정이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일상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함은 우리 일상의 ‘수많은 사소한 결정’들을 통해 드러나는 것이기에 유혹 역시 평범하고 말간, 보통의 얼굴로 다가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돈, 섹스, 권력은 매력적인 만큼 힘이 세기 때문에 주의하고 또 주의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돈, 섹스, 권력, 이 세 가지만 조심하면 된다”라는 식의 도식화된 단순한 접근은 오히려 우
리를 더 큰 위험에 빠트릴 수 있습니다. 유혹을 유혹으로 알아보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9개의 주제 안에서 일상의 유혹 58가지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우리 일상과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평범한 사례들을 펼쳐놓고 그 안에 웅크리고 있는 유혹의 기제들을 파헤칩니다. 유혹의 말간 얼굴을 직면하자는 것입니다. 이제껏 정당하다고 느꼈던 감정, 합리적이라고 여겼던 삶의 방식들을 의심해야 하니까 불편하기도 하고, 애써 모른 척 숨겨두었던 것들이 까발려지니까 민망하기도 할 것입니다. ‘아, 이것이 유혹이었구나!’를 깨닫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분도 계실 것이고, 이 정도 수위는 누군가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게 아니라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인데 한바탕 웃음으로 때우고 넘어가자 하는 유혹을 느끼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어쨌든, 책을 읽는 것 자체가 치열한 자기검열과 성찰의 과정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우리를 유혹하는 걸까요? 이 책은“인간은 합리적 존재가 아니라 합리화하는 존재
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됩니다. 저자는 유혹의 문제에 있어서 가장 방해가 되는 것으로 ‘자기합리화’를 꼽습니다. 나는 유혹을 당하기만 하는 객체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스스로를 유혹하는 주체인 것입니다. 성경은 사탄에 대해 ‘우리 마음에 들어와 그의 일을 도모하는 자(요한복음 13장 27절)’라고 설명합니다. 말씀대로라면 사탄은 우리를 부추길 뿐입니다. 하와에게 그랬듯이 말입니다.

결국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나 자신인 것이지요. 영적 전쟁은 사방에 십자가를 긋고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내 마음을 지키는 것(잠언 4장 23절)’입니다. 
더욱 겸손히 예수님처럼 기도해야겠습니다.
 “우리를 시험에 들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여 주십시오.”


서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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