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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믿음수업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20-09-21 (월) 12:19 조회 : 30

믿음으로 이끄는 한마디, 왜?



오래전 초등학교 시절, 잠자리에 누워서 소리 없이 눈물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죽음’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생각했던 때입니다. 죽음을 생각하니 한없이 슬펐습니다. 죽음이라는 단어 앞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죽음 이후에는 무엇이 있는지 끊임없이 쏟아지는 질문에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허무한 곳으로 달렸던 것 같습니다. 스스로 답을 낼 수도 없는 질문을 품고서 말입니다. <믿음 수업>의 첫 장을 넘기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 바로 ‘동병상련’입니다. 나와 비슷한 고민을 했던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반가움을 넘어 친근한 마음마저 듭니다.

<믿음 수업>은 저자가 비그리스도인이었을 때 생각하고 고민했던 것을 바탕으로 써 내려 갑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 있는 사람에게는 당연하다고 여겨지지만, 비그리스도인의 눈에는 낯설고 어색한 것입니다. 비그리스도인들의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답을 설명하지 못한다면 그리스도인과 비그리스도인의 거리는 점점 더 멀어질 것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과거 자신이 품었던 질문에 답을 하는 것입니다.

“비그리스도인으로 고등학교와 대학교, 군대와 직장생활을 했기에 비그리스도인의 입장에서 그들이 궁금해할 내용을 전하고자 했다. 이것을 알려주면 기독교에 대해 마음을 열고 고개를 끄덕 일만한 것들을 다루려고 했다.” p.14

저자 정요석 목사는 신앙과 삶의 거리를 좁히는데 많은 고민을 하며 여러 편의 글을 썼습니다. 성경과 신학, 삶은 서로 떨어져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신앙이 삶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야 한다고 말합니다. <믿음 수업> 역시 저자의 그러한 생각이 기저에 깔려있습니다. 각각의 장마다 한 가지 주제로 이야기하는 형식을 취했습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고 익숙한 말이지만 쉽게 설명하지 못하는 것을 하나씩 설명합니다. 비그리스도인도 이해할 수 있도록 사회, 과학적인 자료와 지식, 근거를 들면서 풀어갑니다. 오랜 시간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도반드시 정리하고 넘어가야 하는 것을 다룹니다.

“사람이 구원을 받는 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이고, 이 은혜를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믿음 때문이다.” p.36

믿음이 무엇인가를 다루면서 인식 능력을 이야기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우리가 인식하고 믿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인간과 동물의 인식 능력이나 과학적인 실험 결과를 언급하며 인간의 인식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동시에 창조주이신 하나님은 인간이 인식할 수 있는 범위 밖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인식하는 것도 하나님께서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믿음은 그 시작점이 우리가 아니고 하나님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합니다. 이는 성경에서 말씀하는 바를 비그리스도인도 이해할 수 있는 지식으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진화론자는 하나님 대신에 물질에게 자존성과 전능성이 있다고 믿는다” p.81

학생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가장 많은 질문과 벽에 부딪히게 하는 것이 바로 이 땅의 기원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창조를 이야기하지만, 세상은 진화론과 빅뱅이론 등 다양한 방법으로 땅의 기원을 설명하려 합니다. 저자는 각각의 내용을 소개하고, 그것이 이론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사람들은 과학이 논리적이고 구체적이라고 여기지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어떤 사실을 믿어야 하는 지점에 도달합니다. 과학은 그것이 물질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성경은 전능하신 하나님이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과학이 객관적인 근거라고 말하지만 결국 믿음을 강조하는 것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합니다.

“아담과 하와는 단순히 과일 하나를 따먹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조자와 주인이 되심을 부인하는 행위를 한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처럼 되고싶었다. 이 행위는 자신의 존재의 기원자를 부인한 것이므로 자신의 존재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 즉 죽은 것이다.” p.115



“누가 아담처럼 사람들을 대표해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사람은 할 수 없으니 하나님께서 하셔야 한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하시되 사람으로서 하셔야 한다.” p.139

“그리스도는 죽으신 것으로 끝내시지 않고, 죽음의 권세를 뚫고 살아나시기까지 하셨다. 부활하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인해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한 신자들에게도 부활이 있다.” p.256

믿음과 창조뿐만 아니라 성경, 섭리, 죄, 예수 그
리스도, 성령 하나님, 칭의, 죽음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모두 어렵고 신학적인 언어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합니다. 쉽게 읽지만, 결코 가벼운 내용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각 장의 마지막에 있는 토론문제를 통하여 더 깊은 생각과 대화를 하도록 유도합니다. 생각을 통하여 감성적인 신앙에서 벗어나 이성적이고 체계적인 신앙으로 변화시키며,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도록 합니다.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언택트(Untact) 시대를 
맞아 흔들리지 않고, 굳건한 믿음은 그리스도인 모두에게 더욱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감정에 좌우되는 믿음이 아니라 성경에 뿌리를 두고 굳건하게 견디는 신앙을 가져야 하는 모든 이들에게 <믿음 수업>은 학습하고 정리하도록 도와주는좋은 친구이자 선생님이 될 것입니다. 신앙생활에 ‘왜’라는 질문을 쏟아내는 모두에게 한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김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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