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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모먼트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20-07-27 (월) 10:49 조회 : 68
세 남자, 그들이 만난 순간

산속 깊은 곳의 어느 산장. 이곳에 세 개의 그림
자가 들어섭니다. 각자 평범하다면 평범한,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산장을 찾은 세 남자. 이들은 한 채의 단독 건물인 이 산장을 서로 예약했다고 우기기 시작합니다. 산장의 밤은 깊어만 가지만, 이들 각자가 기다리는 사람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습니다. 결국, 이 불편한 기다림을 참지 못한 한 남자가 산장을 벗어나기로 하지만, 곧 이들은 자신들이 알 수 없는 ‘공간’에 갇혔음을, 이곳을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이곳에서 이들은 자신들
이 어디에, 왜 갇혔는지, 어떻게 나갈 수 있는지를 열심히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해결점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이들이 산장에서 만나고자 했던 한 여자와 그녀가 남기고 간 노트를 통해 서로 얽히고 얽힌 관계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모든 자초지종이 드러납니다. 뮤지컬 <더 모먼트>의 한 장면입니다.

창작 뮤지컬 <더 모먼트>는 세 명의 남자가 각각
의 이유로 찾아간 산장에서 각자가 처해있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과거와 소통하고 미래와 만나는 동화적 판타지를 무대 위에서 구현해 냅니다. 특히 세 남자의 사연과 이야기가 시공간을 관통하며 펼쳐지는 스토리라인과 캐릭터가 매력적입니다.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오랫동안 폐인 생활을 하며 오로지 그녀를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는 열망만으로 버텨온 40대 후반의 ‘사내’, 30대 중반의 공무원으로 평범한 인생을 살아오다 곧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사라져버린 여자 친구가 인생 최대의 고민이 되어버린 ‘남자’, 부모님의 이혼때문에 서울로 이사하게 되면서 헤어진 여자 친구를 만나기 위해 산장으로 오게 된, 거칠고 반항적이지만 순정파인 ‘소년’까지. 이들은 어떻게 과거와 현재를 뛰어넘어 또 다른 미래로 한발 더 나아가게 될까요.

40대의 ‘사내’역에는 뮤지컬 <아이다>, <블루레
인>, <안나 카레니나>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 온 박시원과 뮤지컬 <풍월주>, <뮤하트>, 연극 <환상동화>에서 카멜레온 같은 변신을 거듭해온 원종환,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라흐마니노프>, <최후진술>에서 안정적인 연기와 가창력을 보여준 유성재가 캐스팅되어 관록 있는 중년 남성의 삶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30대의 ‘남자’역에는 뮤지컬 <알렉산더>, <이블데드>에서 섬세한 매력을 보여준 강정우, 뮤지컬 <경종수정실록>, <마이 버킷 리스트>, <사의찬미>에서 호소력 짙은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긴 주민진, 연극 <톡톡>, 뮤지컬 <판>, <트레이스유>에서 감성 짙은 연기를 펼쳐온 유제윤이, ‘소년’역에는 tvN <더블캐스팅>에서 탄탄한 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김지온,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연극 <언체인>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고 있는 홍승안, 뮤지컬 <나폴레옹>, <올슉업> 등에서 뮤지컬 배우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그룹 B.A.P 출신 정대현이 캐스팅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신작답게 떠오르는 대학로 신예 창작
자로 주목받고 있는 표상아 연출가가 극작과 연출을 함께 맡았습니다. 음악은 뮤지컬 <헤르츠>,<Red Like the Sky>, <엉클탐스케빈>에서 섬세한 음악을 들려주었던 작곡가 김여우리가 완성했습니다.

세 남자가 들려주는 담담한 이야기에 가만히 귀
를 기울이다 보면 시간과 공간, 그리고 기억의 벽을 허무는 순간을 우리도 만날 수 있게 될지도모릅니다. 낭만적 상상력을 펼치기에 산장은, 그리고 무대는 가장 좋은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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