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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주일칼럼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9-12-30 (월) 15:10 조회 : 178
곽철용을 아십니까?

곽철용은 2007년 개봉한 영화 타짜의 등장인물
입니다. 허영만 화백의 원작 만화 타짜의 곽칠성 캐릭터를 베이스로 하였으며, 곽칠성의 라이벌인이붕구의 특징도 합쳐졌습니다. 아무래도 실존하던 조직폭력배와 같은 이름이다 보니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개명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개과정에서도 영화와 원작은 차이가 있습니다. 김응수 배우가 연기한 곽철용은 17세부터 건달생활을 시작하면서 경쟁자들을 하나씩 제거하고 보스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그려집니다.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하우스부터 볼링장까지 합법과 불법을 넘나드는 강력한 세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겉으로는 독실한 크리스천이라는 이중적인 면모도 보입니다.

사실 영화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긴 하지만, 
개봉 당시에는 그렇게 주목을 받는 역할은 아니었습니다. 개봉 당시에는 임팩트가 강한 아귀역을 한 김윤석 배우에게 시선이 많이 갔습니다. 그러나 이때도 곽철용의 대사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명대사로 취급받았습니다. 단지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을 뿐입니다.

그러다 개그맨 이진호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곽
철용에 대한 성대모사를 하며 대중들에게 알렸습니다. 그 후 곽철용을 연기한 김응수 배우가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면서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9년에 ‘타짜: 원 아이드 잭’의 개봉에 맞춰 타짜 1편에 대한 언급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곽철용을 재평가하는 목소리가 인터넷에서 퍼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곽철용은 시간을 거슬러 유행의 아이콘이 되기 시작합니다.

음원 시장으로 말하면 일종의 역주행을 일으킨
셈이죠. 워낙 배우 김응수가 연기를 찰지게 한 것도 있지만, 타짜를 연출한 최동훈 감독 특유의 찰진 대사 덕분에 많은 패러디 물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김응수의 소속사 관계자는 “하루에 전화가 100통씩 온다. 대부분이 ‘곽철용’ 때문이다. 매체 인터뷰, 광고, 행사 초대 등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김응수 배우를 찾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곽철용 현상은 대중들의 독특한 ‘놀이’문화를 보여줍니다. 오늘날의 현상을 12년 전 영화의 한 캐릭터의 대사들을 가지고 표현하는 일종의‘시간의 초월성’을 보여준 것입니다. 그로 인해 김응수가 연기한 2007년의 곽철용은 잊혀지지 않고 2019년에 살아나게 됩니다.

어쩌면 복음도 이와 같지 않나 생각해 보았습니
다. 2000년 전 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가 예수님 닮기 놀이를 통해 사람들의 인식 속에 살아나게 되는 것이죠. 예수님의 말씀을 우리가 입으로, 몸으로, 삶으로 드러내기 시작할 때 예수님은 내가 사는 곳에 드러나시는 것입니다. 어쩌면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교리, 법례, 예식은 다 지키고 기억하면서 정작 예수님의 모습은 우리 삶 속에서 잊혀진 것은 아닐까요? 배우 김응수는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곽철용의 갑작스러운 인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인터뷰에서 그는 13년 전에 연기한 배역이 왜 갑자기 난리가 났는지 모르겠지만, ‘저를 놓고 더 찢고, 부수고, 까불어줬으면 해요’라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제 캐릭터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됐다면 이보다 기쁘고 즐거운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특히 ‘철용’을 ‘아이언 드래곤’이라 부르는걸 보고 크게 웃었다고 합니다.

전 예수님도 비슷하게 인터뷰하실 것 같습니다.
“저를 따라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저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평안을 주고, 삶이 답답한 사람들에게 시원한 대답과 기쁨이 된다면 이보다 기쁘고 즐거운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하구요.당신의 삶에 곽철용, 아니 예수 그리스도는 살아움직이고 계신가요?

김선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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