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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사랑을 말해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9-11-25 (월) 15:01 조회 : 30
가슴으로 껴안는 짐

선선한 바람이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며 쌀쌀해지는 
만큼 마음에도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지 않으신가요? 메마른 가을에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줄 딱 좋은 공연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문학에 음악을 더해 감성 뮤지컬 무대를 꾸민 <사랑을 말해> 입니다.

달빛마을이라는 작은 동네에 네 명의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대기업을 다니다가 꿈을 찾아 나선 작곡가 지망생 한수와 면접에 허구한 날 떨어져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하루, 이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전직 경찰관인 동네 포장마차 아저씨, 이 포장마차 주인의 딸이면서 삐뚤어진 불량소녀 딸 다빈이. 달빛마을 주민들의 각기 각색의 성격에 따른 사랑 이야기를 함께 경험해보고 우리 주변의 소중한 이들에게 다시 한번 사랑을 표현해 보기를 제안하는 창작 뮤지컬입니다.

<사랑을 말해>는 주인공 한수와 하루가 포장마차
에서 한 사건을 계기로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하루가 자리를 비우면서 생긴 오해로 인해 고성이 오가며 다투다가 포장마차 주인아저씨에 의해 합석을 하게 되고 그렇게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게 됩니다. ‘등으로 짊어지면 짐이 되지만 가슴으로 안으면 사랑이 된다’라는 포장마차 아저씨의 이야기로 두 사람은 서로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며 문제를 해결해 나갑니다. 자신의 행복을 찾아 힘껏 달려나가지만 역시나 쉽지 않은 세상살이의 고단함… 이들은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의 사람인 듯한 친
근함을 자아내는 주인공들 덕분에 극에 빨려들어 가게 되는데요. 연기하는 배우는 네 명이지만 성별, 나이를 넘나드는 촌철살인 연기로 풍성하고 벅차오르는 감동과 웃음까지 꽉 잡은 공연입니다. 청춘 남녀의 사랑 이야기부터 아빠와 아들, 엄마와 딸의 사랑 이야기를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내용으로 가득 담았습니다. 각자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젊음이 느껴지기도 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피어난 가족의 끈끈함, 알콩달콩 달빛같이 아름다운 청춘의 사랑 이야기까지 여러 가지가 어우러져 뭉클함까지 느껴집니다.

극 중에 이따금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부모님들
은 흔히 볼 수 있는 드라마나 실제 부모님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음악을 꿈꾸는 아들에게 안정적인 직장을 강요하는 아버지, 취업재수생 딸에게는 ‘면접준비 잘해라, 청소 잘해라’ 하며 잔소리를 뱉어내는 어머니. 굳이 보태지 않아도 처연한 상황인데 질책 위에 질타를 더하는 각자 부모님들의 마음속에는 자식을 향한 사랑이 가득하지만 표현하는 방식이 참으로도 어설픕니다. 온통 자식의 행복과 평안만을 바라고 원하는 뒷모습과는 다르게 앞에서는 모진 소리를 쏟아내는 부모님들을 보며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부모님과의 갈등을 겪고 있을 때는 생각해 보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부모님의 사랑을 타인의 시선으로 보게 되니 자식 된 마음을 부끄럽게 합니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자신과 주변을 돌아볼 틈도 
없이 치열하게 살아가는 주인공들을 보며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주고 토닥토닥 위로해 줍니다. 10여 곡에 이르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현실적인 가사가 어우러지며 가슴을 울리는 감미로운 선율의 뮤지컬 <사랑을 말해>를 통해 한가지 다짐해 봅니다.어려울 때면 언제나 곁에서 힘이 되어 주었던 소중한 사람들에게 숨겨두지 않고 사랑을 표현해 보겠다고 말입니다.

권미현 기자

Info

일시 ㅣ 2019년 9월 20일(금) - 12월 28일(토)
           금 오후 7시 30분 / 토 오후 6시 30분
장소 ㅣ 북촌아트홀
티켓 ㅣ 전석 4만 원
러닝타임 ㅣ 100분
문의 ㅣ 조이피플 02-988-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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