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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주일칼럼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9-09-16 (월) 14:04 조회 : 49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스티비 원더는 1950년 미시간 주 새기노에서 여섯 
아이 중 셋째로 태어났습니다. 조산아였기 때문에, 인큐베이터에서 지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인큐베이터 관리자의 실수로 산소가 너무 많이 공급되어 눈의 망막이 손상을 입어 시각 장애인이 됐습니다. 그렇지만 스티비 원더는 매우 어려서부터 피아노, 하모니카, 드럼, 베이스기타 연주를 했습니다. 성가대에서 활발하게 활동도 했습니다. 그는 음악적 재능으로 대중을 사로잡았습니다.

우리가 익히 들어온 인기 방송 프로그램 <개그콘
서트>의 엔딩 시그널 음악이 바로 스티비 원더의 명곡 <파트 타임 러버 Part time lover>입니다. 스티비 원더는 30개 이상의 톱10 히트곡을 냈으며 음반업계 최고 권위인 그래미상을 수십 차례 수상했습니다. 또한,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로큰롤 명예의 전당과 작곡가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스티비 원더는 굴곡 많은 인생과 음악적 재능으로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의 수많은 히트곡 중에서 나는 <그녀가 사랑스럽지 않나요 Isn’t she lovely>를 가장 좋아합니다.

Isn’t she lovely

Isn’t she wonderful

isn’t she precious

less than one minute old

I never thought through love we’d be making 

one as lovely as she

But isn’t she lovely made from love

그녀가 사랑스럽지 않나요?그녀가 멋지지 않나요?그녀가 정말 소중하지 않나요?이제 막 태어난 생명이죠.나는 사랑을 통해서 이렇게 사랑스러운 존재가 생겨날 줄 몰랐어요.사랑이 만들어낸 그녀가 정말 사랑스럽지 않나요?

이 노래는 아버지가 된 스티비 원더가 딸을 위해 
부르는 노래입니다. 스티비 원더가 피아노를 치고 하모니카를 불며 흥겹게 노래를 부르는 장면만 보면 평범한 사랑 노래 같습니다. 그런데 이 노래는 딸을 위해 만든 곡입니다. 사랑하는 딸을 볼 수 없는 아빠의 아픔과 간절함을 당사자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스티비 원더는 딸을 보기 위해 눈 수술을 받으려 했지만 이미 신경이 너무 약해져 있고, 수술해도 효과가 없다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의료 기술을 모두 동원해도 딸을 볼 수 없는 사실을 인정한 뒤 스티비 원더는 이 곡을 만들었습니다. “그녀가 아름답지 않나요?”라고 반복해서 묻는 가사에서 딸을 향한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딸을 볼 수 없는 아빠의 아픔을 노래했지만, 이 노래는 매우 경쾌하고 희망적입니다.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노래하면서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딸을 ‘보게’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요? 육체의 눈으로는 볼 수 없어도 그것을 뛰어넘어 딸을 노래하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우리는 눈으로만 사랑을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더 깊은 차원이 있습니다. 눈으로 사물을 보는 우리는 어쩌면 진정으로 보아야 할 것은 놓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보지 않아야 할 것들을 보면서 고통스러워하기도 합니다.

저는 세 아이의 아빠입니다. 세 아이 모두 지극히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하지만 저는 ‘볼 수 있다’라는 이유로 때로는 아이들의 보고 싶지 않은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잔소리를 하고 짜증도 내고 화를 냅니다. 모든 부모가 이런 감정을 느낄 것입니다. 보고 싶지 않은 모습에 나도 모르게 집착하면서 때로는 정작 봐야 할 모습들을 놓치기도 합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한 번쯤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어떤 ‘눈’으로, 혹은 어떤 시각과 시선으로 상대방을 보는지,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이고 진짜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마음의 눈으로 사람과 사물을 본다면, 우리는 그 사람과 사물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김요한 목사 (함께하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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