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CH 정기구독
정기후원
   

[뮤지컬] 천로역정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9-09-16 (월) 13:52 조회 : 32
하늘성을 향하여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책으로 알려진 기독교 고전 ‘천로역정’이 영역을 확대하며 뮤지컬로 재탄생했습니다. ‘천로역정’은 전 세계에 20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는 등 영문학의 시초가 될 만큼 뛰어난 가치를 가진 기독교 문학의 최고 고전이자 17세기 영국의 침례교 설교가인 존 번연이 복음 설교를 금하는 왕정 치하에서 설교하다 체포되어 베드포드 감옥에 있는 동안 집필된 책으로 유명합니다. 한국에서도 의미가 남다른 것이 최초로 번역된 책으로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읽힌 명작입니다.

‘천로역정’은 하늘 천(天), 길 로(路), 겪을 역(歷), 
길 정(程)으로 천국 가는 길에서 겪은 일들을 기록했다는 뜻입니다. 천로역정은 천국 도시에 관한 책을 발견한 주인공 ‘필그림’이 죄악으로 점철된 멸망의 도시가 불바다로 변한다는 것과 천국 도시가 있다는 두 가지 사실을 깨닫고 가족과 주변의 만류를 뒤로하고 천국 도시를 찾아 모험을 떠납니다. 책을 통해 죄와 심판에 대해 자각하게 되면서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고 천국 도시를 향해 떠나는 험난한 여정을 다루고 있어 순례자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줍니다. 계속된 여행 가운데 낙담, 주눅, 절망에 갇히기도 하고 고난과 유혹을 헤치고 나가기도 하며 천성을 향해 가는 순례자를 통해 크리스천이 걸어야 하는 길은 ‘좁은 길’이라는 인생의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많은 어려움과 시련을 뚫고 결국 진리를 향하는 그의 발걸음은 기독교인의 삶의 모습을 오롯이 보여주며 도전을 던집니다.

그동안 애니메이션과 연극 등 여러 장르로 선보인 
적이 있고 최근에 극장판 영화로도 개봉하며 관심이 높아져 ‘천로역정’ 다시 읽기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원작의 스토리를 뮤지컬로 연출해 생동감 넘치는 스케일과 들을 거리를 강화 한 점이 발길을 끕니다. 춤과 노래가 어우러지면서 재미와 감동뿐만 아니라 은혜가 넘치는 연출로 집중력을 끌어당기고 진지하면서도 재미있게 번역된 점이 인상 깊습니다.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와 노래 실력으로 강력한 메시지 전달에 불씨를 붙이며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전달력을 높였습니다. 극 중 필그림이 당도하는 ‘율법 언덕’, ‘세속의 숲’, ‘절망의 성’, ‘허영시장’, ‘마법의 골짜기’ 등에서 헤쳐나가는 필그림의 모습은 텍스트로는 느낄 수 없던 천로역정의 세계가 현장감 있게 다가옵니다.

성경적인 말씀과 복음적인 메시지가 극 전반에 흐
르지만 판타지형식의 진행으로 크리스천은 물론 비크리스천이 보더라도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을 정도로 극의 흐름이 자연스럽습니다.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높은 음악적 완성도와 드라마 형식으로 표현하여 진한 감동과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 공연이 될 것 같습니다. 크리스천에게는 앞으로 걸어가야 할 믿음의 길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좋은 기회가 되며 좌절하고 실망한 사람들이 있다면,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영성이 무뎌진 크리스천에게 날카로운 두려움을 주고, 좁은 길을 걷는 이들에게 동행이 되어 줄 기독교 뮤지컬 ‘천로역정’을 통해 인생의 지침을 재확인하며 삶의 나침반을 새롭게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권미현 기자

   

foot_이미지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