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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주일칼럼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9-09-03 (화) 15:33 조회 : 69

외로운 싸움

“우리 조상 아브라함은 열 가지 시험을 받았으나 
평화가 그에게 임했다. 우리 조상 아브라함은 자신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기 위해 모든 시험을 극복했다.”

이스라엘의 지혜서라 불리는 ‘탈무드’에는 아브라
함을 이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탈무드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아브라함에 관하여 최종적인 평가는 모든 시험을 극복한 사람이며 동시에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보여주기 위하여 그 시험을 극복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평가는 우리에게 아브라함의 자세를 본받으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브라함의 일대기를 보면 참으로 힘들고 외로운 여정의 삶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본고향을 떠나 광야를 지나면서 아내를 빼앗길 두 번의 위기, 조카와 헤어져야 하는 위기, 사라와 하갈 사이에서의 갈등에서 첫아들을 내어 보내는 위기를 겪었으며, 아들을 번제로 드려야 하는 일까지 겪게 됩니다. 그 다양한 시험들은 아브라함의 외로운 싸움이었습니다. 그 누구도 아브라함의 심정을 알지는 못하였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일생을 바라보면 ‘고군분투(孤軍奮鬪)’
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릅니다. 아브라함의 외로운 싸움은 그의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항상 함께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미 아브라함이 어떤 사람이 되었는지 알고 있습니다. ‘믿음의 조상’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된 아브라함은 성경의 평가처럼 ‘믿음의 조상’이 되기까지 ‘삶’이라는 존재와 싸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삶이라는 그 여정을 통하여 그를 단련하시고 훈련시키시는 방법으로 외로운 싸움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싸움들 가운데 성경은 아브라함이 하나님과 독대하는 장면을 유독 부각 시킵니다. 성경은 외로운 싸움에 대하여 많은 묘사를 하고 있지만 특별히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계속하여 독대를 요청합니다.

삶 속에서 “나만 홀로 외로이 싸우나?”라는 생각
이 들 때가 있습니다. 좌절과 번민 그리고 고통과 외로움이 온몸을 감싸 무기력해지기도 합니다. 저 또한 그럴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간이 찾아올 때면 아브라함의 평가를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께서 외로움을 주시는 이유가 어쩌면 아브라함처럼 독대를 요청하시는 것 같습니다. 외롭고 힘들고 좌절하게 되는 이유를 반대로 생각하면 하나님의 만남 요청이 아닐까요?언젠가 동대문의 사진을 찍으러 혼자 높은 곳에 올라간 적이 있습니다. 원하는 사진이 나올 때까지 오래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추위를 견디며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제 사진기에 찍힐 사진을 상상하면서 말이지요. 결과는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사진이라는 것이 참 외로운 작업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오늘 글을 쓰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아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기다리고 기다리시면서 찍으셨구나. 아브라함이 외롭게 싸우는 동안 정작 가장 힘든 싸움을 하신 분은 하나님이셨구나! 그래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끊임없는 독대를 요청하셨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서는 너희가 고난을 당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복음 16장 33절).” 이 말씀의 이면에는 우리가 담대할 수 있는 이유가 하나님께서 만남을 주선하시리라는 보증이 아닐까요? 우리와 독대를 요청하시는 하나님 말이지요. 오늘 누군가에게는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힘들고 외롭고 지친 싸움을 한다고 느껴질 때 나 혼자 ‘고군분투’ 하는 것이 아


니라 하나님께서도 나라는 피사체를 찍기 위하여서 역시 싸우고 계신다는 것을 말이지요. 그리고 분명히 이러한 외로움과 어려움 끝에는 아브라함을 만드신 하나님께서 우리도 그와 같이 만드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의 삶에 찍힐 ‘나’라는 피사체는 분명 아브라함의 평가와 같을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김진철 선교사 (Cebu mission land,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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