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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가방 들어주는 아이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4-11-18 (화) 20:05 조회 : 2768
“틀린 게 아니고 다른 거야.”
 
공연 제목이 <가방을 들어주는 아이>입니다. 가방을 들어주는 아이라… 제목을 듣자니 요즘 학생들이 쓰는 '빵셔틀'이라는 단어가 생각났습니다. '빵셔틀'이란 중·고등학교에서 힘센 학생들의 강요에 의해 빵이나 담배 등을 대신 사다주는 행위나, 그 행위를 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아마도 이 가방을 들어주는 아이는, 
힘센 아이 대신 가방을 들어주는 심부름을 하고 있는 아이일 것 같다.’고 생각 했습니다. 신조어를 만들자면 ‘가방셔틀?’정도가 되겠네요! 그런데 이 음악극 <가방을 들어주는 아이>는 제가 생각하는 것과 정확히…정 반대였습니다.
 
이 글을 쓴 작가 고정욱은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 견 탄실이> 등 장애인을 소재로 작품을 썼고, 베스트셀러 도서 작가로 유명합니다. 실제로 고정욱 작가는 1살 때 소아마비로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소아마비 1급 장애인입니다. 그가 장애를 소재로 한 작품만 고집하는 것은 ‘편견이 가득한 어른들에 비해 그대로 볼 줄 아는 순수한 눈을 가진 어린이들이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인식을 조금씩 바꾸어 나간다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라고 합니다.
 
<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장애를 가진 친구가 중심이 아니라 장애 주변의 친구(석우)의 변화와 성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할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석우는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초등학교 개학 날, 석우는 등교 시간이 늦었으면서도 느긋하게 문방구 앞에 있는 오락을 하는데요. 그것을 지켜보던 문방구 아저씨가 석우에게 잔소리를 하고 석우는 지지 않고 꼬박꼬박 말대답을 하며 말다툼을 합니다. 이쯤 되면 어리지만 참 깡다구 있는 아이임을 알 수 있지요.
 
그런데 어느 날, 석우와 같은 반 친구로 다리 수술을 하고 1년을 쉰 영택이가 2학년으로 복학을 하게 됩니다. 다리가 불편한 영택이. 담임선생님은 영택이와 집에서 가까운 석우에게 1년 동안 매일 영택이의 가방을 들어다 주는 특별 임무를 맡기게 되지요.
 

그렇게 해서 석우는 1년 동안 다리가 불편한 영택이의 가방을 들어주게 됩니다. 
과연 석우는 1년 동안 영택이의 가방을 들어주면서 어떻게 변해 갈까요? 음악극 <가방을 들어주는 아이>는 장애는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것, 그리고 장애를 가진 친구와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보여 줍니다.
 
또 단순하면서도 위트가 넘치는 음악과 무용이 함께하는 음악극으로 공연을 보는 관객들이 드라마에 더욱 빠져들 수 있게 됩니다. 좋은 음악과 재미있는 연기보다, 우리의 인성을 터치해 줄 음악극 <가방을 들어주는 아이>. 오늘은 우리 주변에 내가 들어줘야만 하는 가방을 가진 이웃이 누구인지, 한번 돌아보는 건 어떨까요?
 
 
INFO
 
일시 : 1월 3일(금) ~ 2월 28일(금) 11시, 2시, 월 공연 없음
장소 : 종로5가 더 씨어터
주최/주관 : 조은컴퍼니
원작 : 고정욱,
각색 : 김수연
연출 : 이기쁨
문의 : 02-765-8880 
 
 
이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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