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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루드윅:베토벤 더 피아노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9-06-10 (월) 14:14 조회 : 113
삶 같은 폭풍, 폭풍같은 음악


독일의 작곡가이자 바흐, 모차르트와 함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로 꼽히는 베토벤. 널리 알려진 대로, 그는 음악가에게는 치명적인 청각장애를 앓으면서도 아름답고 위대한 곡들을 써 내려갔습니다. 듣지 못하는 한계를 오히려 초월했기 때문일까요. 그의 음악은 한계가 없는 자유로움과 열정으로 언제나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그 덕에 그는 자신의 명곡들과 더불어 인간승리의 역사 속에도 찬란히 남게 되었죠.
그런데 그림 속의 괴팍한 표정과 까탈스러운 에피소드들 때문인지 그는 ‘괴짜 천재’의 전형으로 사람들의 뇌리에 박혀 있습니다. 때로는 그 이미지처럼 격정적인, 때로는 의외의 섬세함과 서정성이 넘치는 그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베토벤은 실제로 어떤 사람이었을까 문득 궁금해집니다.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는 우리에게 알려진 베토벤과 잘 알려지지 않은 베토벤, 그 표면과 이면을 섬세하게 다뤄 나갑니다. 얼마 남지 않은 생을 앞두고 쓰인 베토벤의 편지 한 통. 그리고 그 편지가 한 여자 앞으로 전달됩니다. 청력을 잃고 좌절의 늪에 빠져 있던 청년 베토벤이 죽음을 마주하고 있던 바로 그 날 밤. 세차게 내리치는 폭풍 소리와 함께 낯선 여자 마리가 어린 소년 발터를 데리고 무작정 찾아와 발터의 피아노 선생님이 되어 달라 청합니다. 망가진 청력, 나락으로 떨어진 자괴감에 베토벤은 그녀의 제안을 완강히 거부하고, 마리는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던 그에게, 또 다른 세상의 문을 열어두고 떠납니다.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인연을 마주한 베토벤. 하지만 이는 곧 또 다른 비극의 시작이 되고 마는데… 베토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그의 음악은 어디로 흘러가게 될까요. 지난 2018년 11월에 초연했던 이 작품은 대중성, 작품성과 음악을 두루 갖추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올해의 재연에는 오리지널 캐스트와 더불어 뉴 캐스트가 보강되어 돌아왔습니다. 음악을 넘어 세상을 바꾸고 싶었던 음악의 거장이자, 어린 시절 트라우마 속에 갇혀 가슴 아픈 청년 시절을 보낸 ‘루드윅’ 역에는 초연 당시 큰 사랑을 받았던 김주호와 이주광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여기에, <오!캐롤>, <노트르담 드 파리> 등에서 선 굵은 연기를 펼친 서범석과 <여명의 눈동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에서 감성적인 보컬을 선보였던 테이가 새롭게 캐스팅되어 4인 4색의 베토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꿈도 피아노도 삶도 모든 것을 부정하던 시절, 자신의 재능에 대한 의심과 들리지 않는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청년 ‘루드윅’ 역에는 이용규, 강찬, 박준휘, 조환지 배우가, 베토벤의 음악에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고 믿으며 당시 남성들의 영역이었던 건축가에 도전하는 여주인공 ‘마리’ 역에는 김소향, 김지유, 권민제(선우), 김려원이 캐스팅되어 입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보여줍니다.

이 작품의 극작 겸 연출인 추정화 연출가와 허수현 음악감독 콤비는 이전 작품들인 <인터뷰>, <스모크> 등에서 좋은 팀워크를 보여주었는데, 이 작품에서는 탄탄한 스토리와 베토벤 음악이 변주된 아름다운 넘버로 관객들의 눈앞에 ‘인간 베토벤’을 되살려냅니다. 단순한 위인의 삶, 즉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천재 음악가’ 베토벤의 이야기 너머 존재의 의미와 사랑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고뇌했던 ‘인간’ 베토벤을 무대에서 만날 때, 그에게서 지금을 사는 우리의 모습을 마주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INFO
일시 | 2019년 4월 9일(화) - 6월 30일(주일)
평일 20시 / 주말 및 공휴일 15시, 18시 30분
장소 | 드림아트센터1관
티켓 | R석 6만 6천 원 / S석 4만 4천 원
러닝타임 | 110분
관람연령 | 만 7세 이상 관람가
예매 | 인터파크 1544-1555
제작 | 과수원뮤지컬컴퍼니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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