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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르누아르 : 여인의 향기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9-03-18 (월) 10:10 조회 : 89
오감으로 만나는 르누아르

숨소리조차 조심스럽게 내야 하는 조용한 전시가 아닙니다. <르누아르 : 여인의 향기>는 시각, 촉각, 후각 등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생동감 넘치는 전시입니다. ‘메디힐링(MediHiling)’ 전시로 예술을 통해 아름다움을 표현하여 움직이는 영상과 오브제, 전시와 어울리는 소리와 향기까지 담았습니다. 전시장 입구엔 벌써 아로마 오일향이 후각을 사로잡습니다. 향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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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르누아르가 활약했던 19세기 말 파리와 남프랑스 등 르누아르가 꿈꿨던 분위기의 풍경화와 아름다운 여성들의 모습을 담은 감각적인 작품들이 공간마다 펼쳐집니다. 전시 공간 구성은 프롤로그: 꽃의 연회, 몽마르트 가든, 미디어 회랑, 드로잉 뮤지엄, 그녀의 실루엣, 우아한 위로, 미디어 화실, 르누아르의 아틀리에, 에필로그: 그의 향기 순입니다.

전시를 보기 전 잠시 르누아르에 대해 알아볼까요. 오귀스트 르누아르(Auguste Renoir, 1841-1919)는 22세부터 정식으로 그림을 그렸으며, 인상파 화가로서 선과 색을 뚜렷하게 표현하지 않는 대신 반짝이는 빛을 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는 노년에 그림을 그릴 수 없을 만큼 관절염이 심했습니다. “걷기 위해서는 나의 모든 힘을 써야 해서 그림 그릴 기운이 남지 않는다. 그러나 걷기와 그림 중 하나를 택하라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그림을 그리겠다.” 말할 만큼 그림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전시장 안으로 들어가 보시죠. 꽃들 사이로 ‘보트 파티 위에서 오찬’이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 이 작품은 자신의 친구들이 선상 위에서 점심 식사하던 모습을 그린 작품입니다. 곧이어 ‘몽마르트 가든’의 종이 숲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형형색색의 조명들이 종이 숲에 비추며 마치 르누아르가 붓칠한 것 같습니다. 

‘드로잉 뮤지엄’에서는 ‘앉아있는 여성’, ‘꽃모자를 고정하는 핀’ 등 연필로 스케치하는 사각사각 소리와 함께 눈과 귀로 즐길 수 있습니다. 르누아르가 5분 만에 드로잉 했다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빨리 그렸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이 경지에 이를 때까지 60년이 걸렸다는 말에 절로 존경심이 듭니다.

미디어 회랑에는 한 번은 봤을 법한 ‘피아노 치는 소녀들’, 르누아르의 ‘자화상’, 인상파 화가 ‘책을 읽고 있는 클로드 모네’를 만날 수 있습니다. “나는 누드를 사랑한다. 누드에는 무한한 색의 변화가 있다. 나는 화폭 위의 살결이 살아 진동하는 효과를 나타낼 때까지 계속 붓을 움직인다”고 말한 르누아르. ‘그녀의 실루엣’에서는 그가 진정 추구하고 그리고자 했던 여성의 아름다운 누드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한눈에 보기 힘든 대형커튼에 비친 여성은 가까이 보는 것보다 멀찌감치 떨어져 보는 게, 더 신비롭고 우아한 여인의 누드화를 관능적으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스페셜 공간에는 남녀가 춤을 추는 부지발의 무도회, 도시의 무도회, 시골의 무도회 그림이 나란히 보입니다. 감미롭고 따뜻한 색채로 페인팅한 공간은 스윙이 넘치는 피아노 음악으로 관람객을 무도회에 초대합니다. 평면적인 그림이 입체적으로 바뀌어 생동감이 넘치고 이 전시회의 주인공인 르누아르와 포스터 주인공인 잔 사마리와 눈을 마주치며 그림과 대화하듯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전시의 후반부로 접어들면 전 작품 속에 빠지지 않는 꽃을 실제로 옮겨 놓은 꽃밭이 있습니다. 그 속에 직접 들어가 르누아르 작품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 


info

일시 | 2018년 5월 12일(토)-2019년 4월 28일(주일)까지
장소 | 본다빈치뮤지엄 서울숲(The Seouliteum 갤러리아포레)
티켓 | 성인 1만 5천 원, 청소년 1만 원, 어린이 8천 원
문의 | 1661-0553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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