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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주일칼럼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9-03-18 (월) 10:01 조회 : 98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라

세계 3대 항공화물회사 중 하나인 페덱스(Fedex) 로고 안에는 화살표가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화살표가 있는 것을 모릅니다. 화살표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 아무리 로고를 들여다보아도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린 아이들의 약 90%는 그 이미지를 쉽게 찾는다고 합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그만큼 생각이 굳어지기 쉽고, ‘보는 능력’을 점점 더 잃는 것일까요?

‘보는 능력’은 ‘꿈’이나 ‘비전’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보는 능력은 미래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 가까이에 있는 사물을 보면서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내 주변에 무엇이 있고, 무엇이 보이는지 알아야 또 다른 세계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나이를 먹으면서 보는 능력, 특히 상상하는 능력을 잃어 갑니다. 보는 능력만큼 상상력도 중요합니다.

상상력과 창의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는 책이 있습니다. <브리꼴레르>입니다. ‘브리꼴레르’는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의 개념에서 출발합니다. ‘손재주꾼’으로 번역되는 브리꼴레르는 보잘 것 없는 판자조각, 돌멩이나 못쓰게 된 톱이나 망치를 가지고 쓸 만한 집 한 채를 거뜬히 지어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식을 체계적으로 축적해서 실력을 쌓은 전문가라기보다 체험을 통해 해박한 식견과 안목을 갖게 된 실전형 전문가에 가깝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지식을 세상의 지식과 끊임없이 융합해 더 높은 경지에 도달합니다.

앞으로 사회는 전방위적으로 교양을 쌓은 융합형 인재를 원합니다. 따라서 한 영역의 전문가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장르를 알고 기술을 익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융합형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저자는 우선 스마트폰과 이별하라고 합니다. 통계청이 공개한 ‘2016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의 대다수는 하루에 한 번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고, 중학생의 경우 인터넷 중독과 스마트폰 중독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10대 열 명 중 세 명이 스마트폰 중독으로, 그 문제성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체인 식당인 ‘칙필레’(Chick-fil-A)라는 곳은 손님이 음식을 주문하면 작은 상자에 휴대 전화를 넣어두게 합니다. 식사를 마칠 때까지 손님이 휴대전화를 꺼내지 않으면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줍니다. 식사 시간만큼이라도 함께하는 사람이나 음식에 집중하자는 의미입니다.

불편함과 친해지는 것도 좋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일이나 방식에 도전해 봅시다. 낯선 분야, 아니면 편하지 않은 사람, 혹은 지금까지 별 관심이 없던 종류의 책이나 문화를 접하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걷기, 빈둥거리기, 준비 없이 여행을 떠나기, 어린 아이처럼 놀기 등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어떻게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느냐고요? 언젠가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있었던 ‘멍 때리기 대회’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현대인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멍 때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가만히 있다가 좋은 생각이 떠오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것입니다.

소개한 것들을 모두 내 삶에 반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 중 한두 가지만이라도 시작해 봅시다. 어느새 생활 속에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 것입니다.


김요한 목사 (함께하는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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