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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파가니니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9-02-25 (월) 09:32 조회 : 38
그는 정말 영혼을 팔았을까?

“프랑스 혁명의 여파를 받아 감옥생활을 했을 때 
그는 사랑하는 바이올린을 유일한 위안으로 삼으며 있었는데, 줄이 습기로 썩어서 한 줄만 남게 되었다. 간수에게 부탁했으나 줄은 구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얼마 시간이 지나자 유연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이상히 여긴 간수가 가서 보니 그는 한 줄로 연주하고 있었다….”

파가니니.jpg

이탈리아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
니(1782-1840)에 얽힌 일화는 끝도 없습니다. 믿을 수 없이 화려한 연주 실력과 기교로 당대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전설의 음악가, 파가니니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혹독한 트레이닝 속에 하루 10시간 이상 연습하며 천재성을 발화해 최초로 ‘비르투오소(Virtuoso, 명인)’의 명칭을 받은 인물입니다. 그는 고난이도의 연주 기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해 유럽 전역을 순회하며 명성과 많은 재산을 얻었는데, 바이올린 한 대로 오케스트라의 소리를 모방하는가 하면, 갖가지 동물의 울음소리를 재현하고, 활이 아닌 나뭇가지로 연주하거나 악보를 거꾸로 올려놓고 연주하는 등 기상천외한 연주 기법으로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끈만큼 파가니니는 ‘경박한 잔
재주꾼’이라는 비난에서부터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뜬소문에 이르기까지 평생을 논란의 중심에서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뮤지컬 <파가니니>는 이런 그의 삶에 애정 어린 시선을 담아, 1840년 파가니니가 숨을 거둔 후, 그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이유로 교회 공동묘지 매장을 불허 당하고 이에 아들 아킬레가 아버지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길고 긴 법정 싸움을 시작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파가니니의 음악적 재능과 예술적 업적뿐만 아니라 주변의 잣대들에 의해 늘 재단될 수밖에 없었던 그의 삶을 조명하며 관객들에게 또 다른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작품에서 주목할 점은, 액터-뮤지션의 실제 바
이올린 연주입니다. ‘24개의 카프리스’와 ‘바이올린 협주곡 2번-라 캄파넬라’ 등의 명곡을 ‘락클래식’으로 재편곡하여 기타, 건반, 드럼, 바이올린 등으로 구성된 7인조 밴드와 함께 선보이는데, 특히 파가니니 역의 KoN(콘)은 압도적인 바이올린 연주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또한 회전무대를 활용한 세련된 연출도 기대를 모읍니다. 대전예술의전당과 HJ컬쳐가 공동으로 제작했는데, 대전 초연 당시 총 8회 차의 공연 중 5회 차가 매진되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습니다. 

‘파가니니’역에는 KoN(콘), 악마에게 현혹된 자를 
처벌하는 기사단 ‘루치오아모스’역에 김경수가 캐스팅 되었으며, 파가니니의 모든 걸 빼앗으려 하는 남자 ‘콜랭 보네르’역에는 서승원과 이준혁, 파가니니의 하나뿐인 아들 ‘아킬레’역에는 박규원, 유승현이 번갈아 무대에 섭니다. 또한 ‘콜랭 보네르’의 약혼자이자 오페라 가수 지망생 ‘샬롯 드 베르니에’역에는 유주혜와 하현지가 더블 캐스팅 되었으며, 원캐스트인 ‘파가니니’와 ‘루치오 아모스’의 얼터네이터로 그룹 비아이지(B.I.G) 벤지와 황민수가 각각 함께합니다.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오명을 죽은 후에도 
계속 쓰고 있어야 했던 파가니니. 그의 연주는 지금 우리에게 남아있지 않습니다. 즉흥 연주를 중시하고 제자를 거의 두지 않아 특유의 바이올린 연주 기법이 후대에 전해지지 못한 까닭입니다. 하지만 그의 신기에 가까운 연주는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며 전설을 만들어 왔습니다. 

리스트, 라흐마니노프, 브람스 등의 음악에 많은 
영향을 주기도 했던 뛰어난 한 음악가. 뛰어나기 때문에 오히려 자유로울 수 없었던 그의 삶이, 오랜 시간 지난 후 지금의 무대 위에서는 보다 찬란하게 펼쳐질 것입니다.


info

일시 | 2019년 2월 15일(금) - 3월 31일(주일)
 화-금 8시 / 토 3시, 7시 / 주일, 공휴일 2시, 6시
장소 |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티켓 | R석 6만 6천 원 / S석 5만 5천 원 / A석 3만 3천 원
러닝타임 | 155분 (인터미션 20분 포함)
관람연령 | 만 7세 이상
제작 | 대전예술의전당, 에이치제이컬쳐
문의 | HJ컬쳐 02-588-7708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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