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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키스 해링,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9-01-16 (수) 15:06 조회 : 123
낙서가 예술이 되다

“나의 예술세계를 정의하려면 우선 예술에서 목
적이라는 것을 없애야 한다. 내 예술은 보는 이들 각각이 자신이 느끼는 대로, 해석하는 대로 이해하고 정의하는 게 맞다. 그 누구도 내 작품의 궁극적인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중략) 내 예술과 작품은 관람자 개개인이 느끼는 그대로 이해하면 된다.”


2. 키스 해링, 아이콘, 엠보싱 용지에 실크스크린, 53.5x63.5cm. 키스 해링 재단 제공_수정.jpg
키스 해링, 아이콘, 1990, 엠보싱 용지에 실크스크린, 53.5x63.5cm. 키스 해링 재단 제공

해링의 작품 대부분은 제목이 ‘무제’입니다. 설명
적이거나 지시적인 제목보다 관람객이 자유롭게 상상력을 발휘해서 자신의 작업을 해석하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키스 해링,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전은 키
스 해링 탄생 60주년을 기념하여 서울디자인재단과 지엔씨 미디어가 공동 주최했으며, 키스 해링의 초기 작품부터 31세에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페인팅, 드로잉, 조각, 앨범아트와 포스터 등 주요 작품 175점을 총 8개의 섹션으로 선보입니다.

키스 해링(Keith Haring, 1958-1990)은 1980년
대 팝문화와 비트세대의 예술로 등장한 그래피티 아트씬에 혜성처럼 등장했습니다. 그는 항상 예술의 폐쇄성에 의문을 가졌고, ‘그들만의 예술’, 이를 부수는 첫걸음이 바로 지하철역의 광고판에 그린 <지하철 드로잉> 시리즈였습니다.

“예술은 소수의 특정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그는 지하철 광고판 중 광고가 없는 검은색 종이 위에 흰색 분필로 그림을 그리는 아이디어를 생각합니다.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빈 광고판으로 달려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빠르게 드로잉을 하고 바로 자리를 뜹니다. 역무원이나 경찰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서죠. 그는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 하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지하철역을 돌아다니며 하루에 40여 점이나 그리기도 했습니다. 당시 그렸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광고판뿐만 아니라 광고판을 지탱해주는 나무틀까지 보입니다.

“빨강은 가장 강렬한 색 중의 하나이다. 빨강은 
피의 색이고 시각적으로 가장 강한 힘을 갖는다. 그래서 내 생각에는 신호등의 불빛도 빨강인 것 같다. 정지 신호도 그렇고… 실제로 나는 모든 그림에 빨강을 쓴다.”

'빨강과 파랑의 이야기'는 해링이 어린이를 위해 
만든 21개의 석판화입니다. 빨간색, 파란색 얼굴을 가진 두 캐릭터를 시작으로 빨간색과 파란색이 교차로 나오며 마지막에 두 색이 합쳐서 보라색이 됩니다. 그는 아이들이 판화를 보면서 자신만의 상상력을 발휘해서 각기 다른 이야기를 만들기를 바랐습니다(상상력이 풍부한 사람들은 도전해보세요).

웃는 얼굴, 빛나는 아기, 천사, 짖는 개 등은 오늘
날 사용되는 SNS 이모티콘의 시초와 같습니다. "아기가 내 상징과 서명이 된 이유는 아기가 가장 순수하고 긍정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빛나는 아기'의 경우, 어린 시절의 천진함, 순수함, 선함과 모든 가능성을 상징하며, 아기 캐릭터 그 자체가 바로 해링 자신을 반영한 것입니다. 그의 작품 뒤 혹은 사인하는 부분에 아기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해링이 가장 좋아하는 미키 마우스와 친구이자 
멘토인 앤디 워홀을 합쳐 탄생시킨 ‘앤디 마우스’. 미키 마우스처럼 큰 귀에 더벅머리에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 앤디 워홀이 미키 마우스 귀 머리띠를 한 건지, 미키 마우스가 앤디 워홀의 가면을 쓴 건지 헷갈립니다. 작품 아래엔 앤디 워홀(좌측)의 서명과 키스 해링(우측)의 사인이 함께 있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그는 상업예술뿐 아니라 에이즈 퇴치, 환경파괴, 
인종차별, 마약 등 사회 이슈에 관심을 높이기 위한 포스터와 공공벽화 작업도 활발히 했습니다.


info

일시 | 2018년 11월 24일(토) - 2019년 3월 17일(주일)
장소 |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지하 2층 디자인전시관
티켓 | 일반 1만 3천 원, 청소년 1만 1천 원, 어린이 9천 원
문의 | 02-325-1077

김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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