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CH 정기구독
정기후원
   

[뮤지컬] 미드나잇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9-01-16 (수) 09:19 조회 : 107
Knock, Knock, Knock, 그날이 찾아왔어

열두 시를 알리는 자정종이 긴장되는 건 신데렐라
뿐만이 아닙니다. 각종 영화나 드라마에서 밤 열두 시, 자정은 대표적인 공포의 클리셰였습니다. 긴장감 어린 ‘댕- 댕-’ 소리가 열두 번 울릴 때, 꼭 어떤 사건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한 해의 마지막인 12월 31일 밤, 자정의 종소리를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한 부부가 있습니다. 

미드나잇_이미지.jpg

매일 밤, 사람들이 어딘가로 끌려가 쥐도 새도 모
르게 사라졌던 공포 시대. 부부는 독재자의 그림자가 집집마다 드리워진 불안 속에서도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으로 어려운 시절을 견디고 있습니다. 충성과 희생이 강요되고 고발과 배신이 난무하는 사회. 충성심을 입증 받아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새로운 신분인 ‘프로텍션’을 받게 된 남편과, 이를 축하하는 아내는 악몽 같던 한 해가 지나고 새로운 일 년을 기다립니다. 새해에는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부부의 귓가에 천둥 번개보다 무서운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똑, 똑, 똑.”
문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와 함께 부부를 찾아온 것은 어떤 손님, ‘비지터’입니다. 겉보기엔 정중하고 매력적이며 유쾌하기까지 한 이 손님은, 자기 정체를 숨긴 채 부부 각자의 치욕스러운 비밀을 하나씩 까발리기 시작합니다. 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부부를 두려움과 경멸에 떨게 만드는 비지터. 그는 진실을 감당하기 힘들어하는 부부에게 최후의 선택을 강요하는데….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비지터’는 과연 어떤 존재일까요, 부부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지난해 1월, 우리나라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연되었
던 이 작품은 1938년 스탈린 공포시대를 배경으로 갑자기 찾아온 낯선 손님과 그를 맞은 부부의 숨겨진 비밀을 그리고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의 국보급 작가 엘친의 희곡 <시티즌스 오브 헬(Citizens of Hell)>'을 원작으로, 영국의 극작가 티모시 납맨과 <쓰루더도어>, <투모로우 모닝>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친숙한 작사 겸 작곡가 로렌스 마크 위스가 의기투합한 작품입니다.

이번 시즌은 연출 케이트 골드리지, 안무감독 크리
스 커밍, 무대디자인 엘리엇 스콰이어 등 영국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주요 창작진이 직접 참여했습니다. 지난해 라이센스 초연의 3인의 배우와 피아노, 바이올린 편성의 공연과는 달리, 오리지널 프로덕션은 ‘액터 뮤지션’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것이 특징입니다. 액터 뮤지션은 배우이자 앙상블로서 비밀경찰이나 죄수들 등 다양한 역할을 연기하는 동시에 기타, 플롯, 콘트라베이스, 바이올린 등의 악기 연주를 함께 하며 작품을 풍성하게 채웁니다. 이들의 라이브 연주와 액팅은 감각적이면서도 심플한 무대에 입체감을 더합니다.

자정 직전, 불쑥 들이닥쳐 한 가정을 뒤흔드는 ‘비
지터’ 역에는 초연에서 활약했던 고상호 배우와 새로 합류한 양지원 배우가, 아내를 끔찍이 위하고 사랑하는 남편인 ‘맨’ 역에는 김지휘, 홍승안 배우가, 심약하고 여린 아내 ‘우먼’ 역에는 최연우와, 역시 초연에서 강인한 인상을 남겼던 김리 배우가 캐스팅 되었습니다. 

뮤지컬 <미드나잇>에는 ‘지옥(hell)’이라는 상징어
가 종종 등장합니다. 비지터는 지옥을 달콤한 곳으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그곳은 ‘신뢰가 깨진 곳’입니다. 작품은 ‘지옥 같은 세상’이 찾아왔을 때 어떻게 견뎌낼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그것이 이 작품을 즐겁게 보고 난 후에 찾아오는 묵직함입니다.


info

일시 | 2018년 12월 4일(화) – 2019년 2월 10일(주일) 
          화, 목, 금 8시 / 수 4시, 8시 / 토 3시, 7시 주일 2시, 6시
장소 | DCF 대명문화공장 2관
티켓 | R석 6만 6천 원 / S석 4만 4천 원
러닝타임 | 125분 (인터미션 15분 포함)
관람연령 | 만 13세 이상
제작 | ㈜모먼트메이커
문의 | 02-6933-9111


한아름 기자


   

foot_이미지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