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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1446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8-10-30 (화) 16:23 조회 : 164
세종대왕, 다시 빛나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훌륭한 지도자로 손꼽히는 
인물이자 조선의 태평성대를 이끈 성군, 세종대왕. 그의 업적을 열거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재위 초기부터 극심했던 흉년에서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농사직설’을 편찬하고, 비가 언제 올지 예측하기 위한 ‘측우기’나 물시계인 ‘자격루’를 제작했으며, 음악의 체계를 세운 ‘정간보’를 고안한 것, ‘집현전’을 설치해 유능한 인재들을 등용하고 무기를 정비해 국가 운영의 내실을 다진 것. 실로 그의 관심사와 업적은 천문학, 인쇄술, 지리학, 농업기술, 예술, 의학, 무기 등 실로 거의 모든 방면에 걸쳐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한 외교술도 뛰어나 당시 강대국이었던 명나라와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여진족과 왜구는 정벌하는 등 조선의 안팎을 두루 안정시켰던 출중한 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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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가 태어날 때부터 성군의 자질을 갖추었던 것
은 아니었습니다. 아니, 자질이 있었다고 해도 그에게는 애초부터 ‘자격’이 없었습니다. 태종의 아들 중 장남인 양녕대군이 이미 세자로 책봉되어 있었고, 그저 책과 공부를 좋아하는 셋째 아들(충녕대군)이었던 그는 당시의 법도로는 결코 왕이 될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태종은 충녕의 됨됨이와 능력을 알아보았고, 양녕을 폐위시키면서까지 그를 왕으로 세웁니다. 태종은 외척, 즉 세종의 부인인 소헌왕후의 집안을 짓밟으면서까지 세종의 왕권을 굳건히 세웁니다.

세종대왕의 다양하고 화려한 업적들이 있지만, 가
장 큰 업적은 무엇보다도 ‘한글창제’일 것입니다. 양반들만 쓸 수 있던 한자 대신 백성 누구나 쉽게 배우고 쓸 수 있는 글이 필요했던 때입니다. 대신들의 숱한 반대에 부딪쳤지만, 세종대왕은 뜻을 굽히지 않고 눈이 짓물러 한쪽 눈을 뜰 수 없을 때까지 연구를 거듭해 ‘훈민정음’을 만들었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한글의 위대함에 감탄하며 이 글자를 쓰고, 보고 있지요.

여기까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세종대왕이었다면, 
우리가 잘 알지 못하던 세종대왕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사실 그의 개인적인 삶은 불행할 때도 많았습니다. 그는 어린 자식 셋과 사랑하는 왕비를 먼저 보내야 했고, 괴로움을 잊기 위해 초인적인 연구를 해나가다 건강을 잃었습니다. 각종 병에 시달렸던 그는 특히 재위기간의 대부분을 안질로 크게 고통을 받아 임종하기 전 8년은 거의 앞을 보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또한 왕위를 이어받지 못한 형에 대한 미안함, 부인의 가족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숱한 피바람을 몰고 왔던 강한 아버지 태종에 대한 반감 속에서 세종대왕은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하여 어진 군주로 바로 서게 됩니다. 이러한 이야기가, 오롯이 뮤지컬 <1446>에 담겨 있습니다.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백성을 위한 정치를 펼친 세
종대왕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로는 독특하게도 약 2년간의 리저널 트라이 아웃 공연과 영국 웨스트엔드 워크숍 과정을 거치며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세종대왕 즉위 600돌을 기념하며 제작된 이 작품에 ‘세종’ 역에는 정상윤과 박유덕이, ‘태종’ 역에는 남경주와 고영빈, ‘소헌왕후’역에 박소연, 김보경이 캐스팅 되었습니다. 또한 실제 역사적 인물은 아니지만 극 중 ‘세종’과 대립하는 ‘전해운’ 역에는 박한근, 이준혁, 김경수가, 양녕/장영실의 1인 2역에는 최성욱과 박정원이 무대에 오르며 신예 황민수가 얼터네이터로 함께 합니다.

왕이 될 수 없었지만 뼛속 깊이 왕이었던 남자, 이
도. 충녕대군으로 불리던 그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 ‘세종대왕’으로 거듭나기까지의 고뇌의 과정과 그가 왜 한글창제에 모든 것을 걸었는지를 오롯이 담고 있는 뮤지컬 <1446>. 여전히 훌륭한 지도자가 갈급한 지금, 세종대왕의 정신을 무대 위에서 만나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입니다. 


info

일시 | 2018년 10월 5일(금) - 12월 2일(일)
        화-금 8시 / 토 3시, 7시 / 주일, 공휴일 2시 6시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
티켓 | VIP석 10만 원 / OP석, R석 8만 원 / S석 6만 원 / A석 5만 원
극본 | 김선미
연출·작곡 | 김은영
작곡·음악감독 | 임세영
프로듀서 | 한승원, 김종석
제작 및 문의 | HJ컬쳐 02-588-7708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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