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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터뷰 <디자이너 장성은>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4-11-19 (수) 12:03 조회 : 3333
그 사람을 사랑하면 디자인 할 수 있어요!
 
요즘 아주 핫(Hot)한 디자이너 ‘장성은’을 만나 보았습니다. 이 시대 젊은이들이 동경하는 우리나라 최고 엔터테인먼트 의 소속 가수들의 (G-드래곤, 빅뱅, 싸이, 이하이) 등의 이미지를 디자인했던 디자이너. 디자이너인데 미술을 공부한 적 없다는 색다른 길을 제시하는 디자이너. “저는 꿈쟁이 였어요.” 그녀의 진솔한 고백이 지금 시작됩니다.
 

Q. 지금 하는 일
A. 지금은 매치(MATCH)라는 1인 기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치의 알파벳 하나하나에 제가 의미를 부여 했는데요, 제가 YG에서 했던 일이기도 한 M은 뮤직(Music:음악), A는 아트(Art:예술), T는 플러스(Plus:더하기), C는 컬쳐(Culture:문화), H는 휴먼(Human:인간)이라는 뜻입니다. 하는 일은 엔터테인먼트 일도하고, 특히 지금은 인테리어 컨설팅, 브랜딩 같은 것들을 하고 있습니다. 
 
Q.<YG엔터테인먼트>에서 했던 일
A. 오프라인에 나오는 디자인은 다 했구요. 지금으로 보면 브랜딩을 했던 것입니다. 그들만의 정체성을 찾고, 로고 같은 것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전에 가수들은 딱 자기만의 로고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어요. 저는 YG랑 10년 동안 같이 작업을 했기 때문에 로고를 잡고 전체적으로 앨범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전체적인 컨셉을 잡고 앨범에 쓰인 그래픽이이나, 소스를 가지고 그 연예인을 시작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상품들을 디자인 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가수들의 컨셉이 나오기까지
A. 음반이 나오기 전에, 그 가수들과 같이 밥도 먹고 이야기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사람에 대해 알게 됩니다. 매니저들에게 간접 경험도 듣고, 그런 것들이 총 합쳐져서 그들의 이미지가 만들어 집니다. 또 디자인하기 전에 제일 중심에 두는 것은, 제가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앨범표지만 보면 누가 만들었는지 알 수 없잖아요? 철저하게 자기를 드러나지 않고 상대를 생각하는 디자인을 해야 거기부터 아이디어가 시작이 되는 것 같아요. 상대를 연구하고,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요소들을 발견하면 그것을 더욱 부각시켜 만들려 합니다.
 
Q. 기억에 남는 작업
A. 사실 디자이너는 상대가 고마워 할 때 가장 뿌듯하고 힘을 얻어요. 최근에 가수 ‘이적’ 앨범 디자인을 했어요. 그분 앨범은 “아예 아티스트의 사진이 안 들어가고, 그림으로 작업을 했으면 좋겠고, 제목은 ‘고독의 의미’ 40대 남자의 쓸쓸하고 먹먹한 마음을 담았으면 좋겠다.” 이게 제가 받은 내용의 다였죠. 저는 사실 그림을 못 그려요. 우리나라의 대부분 디자이너는 그림을 그리는데, 저는 그림을 못 그리는 디자이너에요.
 
저는 그림 그리는 실력은 없지만, 디자인은 그림이 아니라,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그래서 원하는 내용을 충족시킬 아티스트를 찾아야 했어요. 아트페어를 갔는데 한 작가의 그림이 너무 눈에 띄는 거예요. 그 분은 유명한 작가는 아니었는데, 그 분의 그림이 너무 맞는 것 같아서 같이 작업하게 되었어요, 그 작가도 너무 좋아하셨고, 이적씨도 너무 좋아했어요. 어떻게 보면 그런 의미로 제가 다리의 역할을 감당 했던 거죠.
 
Q.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
A.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인데, 예를 들면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 사람에 대해서 알고 싶잖아요. ‘그 사람이 뭐가 필요할까?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아이디어가 뭔가 대단한 게 아니라, 그 사람에 대해 생각하는 것에서 부터가 시작인 것 같아요. 그것을 탐구하다보면 그것이 아이디어가 되는 것 같아요. 또 가만히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발로 뛰는 디자인을 하는 것 같아요. 소재라던가 제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를 알고 싶어서, 페어라던가, 시장에 자주가요.
 
Q. 어릴 적 꿈, 그리고 앞으로
A. 저는 디자이너가 꿈이진 않았어요. 왜냐하면 저는 디자이너가 뭔지 몰랐어요. 제 주변에는 다 목사님이나 음악하시는 분들, 선생님들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특별한 꿈을 꿀 수 없었는데, 근데 그래도 저는 꿈쟁이 였어요. 어렸을 때부터 호기심이 많았고요. 배우는 것을 너무 좋아했어요. 제 빵을 먹으면서 남의 빵을 쳐다보는 아이었어요. 내 빵도 맛있지만, 저 빵 맛은 어떨까? 피아노를 하면서 저는 기타도 배워보고 플릇, 바이올린 해보고 싶고, 저는 아직도 배우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근데 정말 신기하게도 그렇게 많은 학원에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미술은 공부 해본 적이 없어요.
 
하지만 제가 미술 공부를 안 해본 게 더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저한테는 틀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말도 안 되는 것들을 붙여보고, 사람들은 “어떻게 그거랑 그걸 믹싱해?”라고 했지만 저는 그게 안 된다는 틀이 없는 거죠. 너무 감사한건 어릴 적 잡다하게 배운 것들이 지금 다 사용하게 되는 거 같아요. 제가 좋아하고 관심 가졌던 것들이 다 조합해서 할 수 있는 일의 결정체가 지금 된 것 같아요.
 
또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지하고 나아가면 하나님이 정말 이끌어나가시는 것 같아요. 모두가 그걸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물어봐요 “왜 좋은 회사 YG에서 나왔냐?” 사람들은 겉보기에 좋은 것만 보고 얘기하는 것 같은데, 저는 변하지 않는 가치위에서 하나님의 이끄심을 바라보고 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지금 매치라는 회사. 1인 기업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거 예요.
 
 
이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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