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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충전 완료!
“자신과 싸우지 말고 자신을 싸매십시오, 그대가 도태된 건 태도 때문입니다, 시기하는 마음을 사기를 올리는 데 쓰십시오, 고질병이 아니라 고칠 병입니다, 똥도 된 똥만 나갈 자격이 있습니다, 원망만 하지 말고 원만(圓滿)한 사람이 되십시오, 나누려 하지 않으면 그대의 삶이 나누어집니다, 고수는 수고로 만들어집니다, 손금에 새겨진 운명도 주먹 쥐면 그만입니다, 인간다운 삶을 원한다면 안간힘을 써야 합니다, 콤플렉스는 숨길 게 아니라 숨 길게 쉬고 집중할 자원입니다.”
<행복시소 / 이병준 지음 / 피톤치드>
언어유희 한 스푼, 센스 한 스푼, 아재 개그 한 스푼 적절하게 버무리니 ‘작가가 최소 천재다(?)’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재미와 센스가 듬뿍 담긴 위의 문장들. 너무 재밌으면서 자꾸 내 자신을 꼬집는 것 같아 아프지 않나요? 저 문장들이 모두 다 책 <행복시소>의 소제목들입니다. 책 <행복시소>는 <남편 사용 설명서> <아내 사용 설명서> 저자이자 가족상담 전문가인 이병준이 제안하는 ‘하루 3분 셀프힐링 안내 2017년 기준 세계 GDP 11위, 국민 소득 곧 3만 달러를 목전에 둔 나라. 짧은 기간 내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룩한 대한민국.
그러나 대한민국 사람들 정말 풍요로워진 것 맞나요? 정말 행복한 것 맞나요? 생활엔 여유가 생겼으나 정작 하루하루가 행복하지 않고 무기력하다고 합니다. 왜 그런걸까요? 그간 생존을 위한 교육만 받았지, 관계를 위한 교육을 받지 못해서랍니다. 사람들은 과거보다 현명해졌으나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선 여전히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책 <행복시소>는 이러한 현대인에게 지금보다 좀 더 행복해지는 105가지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저자 이병준 소장은 행복 찾기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님을 강조합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행복은 시소와 같습니다. 한쪽이 내려가면 다른 한쪽이 올라가는 시소처럼 기준을 높이면 누구나 쉽게 불행해지고, 기준을 낮추면 누구나 쉽게 행복해진다는 것이지요. 누군가는 갓 구운 빵 냄새, 이웃이 건네는 작은 인사에 진심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진심으로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저자는 행복의 기술로 낮추기(Attitude), 맞추기(Both), 높이기(Confrontation)를 제안합니다. 기준을 낮추고, 관계를 맞추고, 한 발짝 나아가 스스로를 높이라는 뜻입니다. 갑자기 책이 좀 어려울 것 같나요? 그러나 이 책은 담고 있는 무게와 달리, 가볍고 경쾌합니다. 한 꼭지를 읽는 데 3분밖에 걸리지 않으므로 화장실에서 읽어도, 버스나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혹은 커피를 마시며 읽어도 부담이 없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3분 동안 마치 짧지만 강한 울림에 세뇌당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오늘은 꼭 그렇게 살아보리라’ 다짐에 이르게 됩니다.
책 <행복시소>를 정신없이 읽다 보면 어떤 다짐을 하게 되는지 본문을 소개합니다.
시기하는 마음을 사기를 올리는 데 쓰십시오
살아가면서 적당한 시기심은 필요합니다. 시기심은 상대방이 가진 능력을 갖추고 싶을 때, 부러울 때 생깁니다. 그런 점에서 어느 정도의 시기심은 에너지가 되지요. 시기심이란 참 묘해요. 나보다 월등하게 뛰어난 사람보다는 나와 능력이 같거나 부족한 사람이 칭찬을 받을 때 생기거든요. 그럴 땐 ‘나도 곧 저렇게 될 거야.’라는 그대의 바람(want)에 바람을 불어 넣으세요. 그러면 시기심이 그대의 사기를 높이는 에너지로 바뀔 겁니다.
쓸데없는 걱정 대신 쓸모 있는 걱정을 하십시오
유난히 걱정이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의 걱정거리를 보면 대개 쓸데없는 걱정이에요. 그 이면에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캐나다의 유명 작가 어니 J. 젤린스키는 《모르고 사는 즐거움》(랜덤하우스, 1997)에서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에서 발생하지 않는 일, 30%는 이미 일어난 일, 22%는 무시해도 좋을 만한 일, 4%는 사람의 도리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쓸데없는 걱정이 많다는 뜻이지요. 쓸데없는 걱정을 쓸모 있는 걱정으로 바꿔보십시오. 개연성이 충분히 있는 일을 예측해서 대비하는 겁니다. 쓸모 있는 걱정은 미래를 보는 안목이요, 지혜가 아닐까요?
몸의 비만보다 생각의 비만이 더 문제입니다
생각의 비만은 뭘까요? 쓸데없는 생각과 자기중심적 생각, 남의 시선에 신경 쓰는 겁니다.마음을 무겁게 하고 실천력을 떨어뜨리지요. 물론 몸매가 좋으면 외면적 자신감을 주니까 좋습니다. 그러나 내면적 자신감은 행복을 느끼게 합니다. 생각의 비만을 줄이면 내면의 자신감이 커집니다. 내면적 자신감은 독서와 사색을 통해 기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해야 할 사명을 깨닫게 해주지요.
센스있는 제목들과 가볍지만 한 번쯤 나를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들, 책 <행복시소>에 올라타 내 영혼의 멘토와 진정한 소확행(小確幸)을 찾아보세요!
이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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