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에 관하여
누구에게나 대개 개인적으로 좋고, 싫은 음식이 있지요? 인종, 민족, 나라마다도 특이한 음식이 있더군요.
태국은 바퀴벌레, 캄보디아는 독거미, 중국은 전갈 등등! 그런데 미국의 한 방송국에서 세계에서 제일 쇼킹한 음식을 꼽았는데, 그런 것들이 아니라 한국의 산낙지더군요. 압구정동 아가씨들이 다투어 좋아하는 산낙지가 미국인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을주는 혐오식품이더군요.
종교적으로도 다양한 음식문화가 있습니다. 힌두교는 소를, 이슬람은 술과 돼지고기를, 유대교는 돼지고기와 문어를 또 불교는 파, 마늘, 부추, 달래, 양파 등 오신채를! 기독교는 술 또 피가 들어간 순대, 선지, 목매달아 죽인 개나 제삿상에 올라간 음식 등을 안 먹는 관례가 있지요. 사도바울 시대 고린도교회에서도 이 음식 문제 때문에 혼란이 있었습니다. 그 바울은 먹든지 마시든지 하나님의 영광대로 하라고 권면했지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먹는 음식으로 불의해지고 의로워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말씀했듯이 들어가는 것이 더러운 것이 아니라 나오는 것이 더러운 것이겠지요. 의미적으로 해석해야되는 면도 있지만 주님께서는 하늘에서부터 바구니를 내려 보내 유대인이 생각할 때 부정하게 생각하는 것, 즉 기는 것, 네 발 달린 것, 나는 것을 다잡아먹으라고 베드로에게 명령하셨죠.
먹는 종류가 선과 악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우리 몸에 이익과 행복을 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그 어떤 것이든 인간에게 유익할 때, 그것이 진리가 아닐까요?
천국을 기다리며
천국은 마치 신랑을 위해 곱게 치장하고 기다리는 신부의 모습 같다네요. 그럼 그 나라에 들어갈 때면 신부의 방으로 들어가는 새신랑의 마음이겠지요. 순교자들이 화형에 처해지고, 짐승의 밥이 되고, 총살을 당하면서도 그 순간 얼굴이 해처럼 밝았던 이유를 알겠네요.
하늘나라에 가면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직업이 있다네요. 장의사죠. 그 나라에서는 죽는 일이 없기 때문이죠. 의사, 약사입니다. 아픈 일이 없기 때문이죠. 보석상회도 낭패를 당할걸요. 모든 길이 정금, 보석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조명회사도 필요 없을 것 같군요. 해와 달이 필요 없는 광명의 나라이니까요. 과일장사도 망해요. 온 나무들이 시절을 좇아 주렁주렁 열리기 때문이죠. 생수장사도 안 돼요. 생수의 강이 흐르기 때문이죠. 이 땅은 그 누구도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원죄를 가진 인간 누구에게도 하나님이 원하는 것을 다 주시지는 않았기 때문이죠.
예수님까지도 이 땅에 오셔서는 세 번이나 우셨잖아요? 모든 고통으로부터 해결 받는 방법은 모든 좋은 것이 다 있는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길 뿐이에요. 아, 꿈에도 보이는 하나님의 나라! 그런데 주님은, 지상에서 네게 맡긴 사명을 다하고 오라고 하시네요! 다윗의 고백처럼, 평생은 주님의 선함과 인자하심을 따라 살고, 죽은 다음에는 영원히 아버지의 집에서 살고 싶네요.
하늘나라는 요단강을 건너가야 하는데, 그 강물을 적시면 지나온 모든 과거가 다 잊혀진다는 신화도 있어요. 아마도 천국은 너무 좋은 일이 많아서 이생 과거의 괴로움이 다 지워지는 모양이에요. 오늘도 인생의 가시밭을 터벅터벅 걸으며 그 나라를 향해 가고 있네요!
이창훈 목사 (목양침례교회 담임, 작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