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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는 연주회에서 청중의 갈채에 보답하여 연주자가 이미 연주했던 곡이나 새로운 곡을 추가 연주하는 일 또는 그것을 요청하는 일을 이릅니다. 사전에 협약된 곡이다 끝나고도 서비스를 요청하는 것이라 좀 뻔뻔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상 앙코르가 가능한 여건이라면 어지간히 기분이 나쁘지 않은 이상은 응해 주고, 관객도 어지간히 못 하지 않았다면 외쳐주는 것이 매너이지요.
클래식 연주회에서는 공연이 모두 끝난 이후에 협연자 또는 지휘자가 커튼콜을 받고 나서 합니다. 물론 앙코르를 할 것인지, 또 몇 번 할 것인지는 협연자 또는 지휘자의 재량에 달려있습니다. 보통은 한 곡 정도를 연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때에 따라서는 그 이상도 가능하죠.
클래식 연주회가 아닌 대중음악 콘서트에서도 앙코르 요청은 흔합니다, 오랫동안 일반화된 관습이다 보니 딱히 앙코르를 외치는 일이 없더라도 그냥 인사하(는 척 하)고1분쯤 들어가서 물이나 한모금 마시다가 나와서 원래 앙코르 때 하기로 계획해 놓았던 곡을 몇 개 연주하고 공연을 끝내기도 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공연을 끝내는 곡들이기 때문에 대체로 최고 인기곡이나 유명 떼창곡 등 관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곡들을 남겨 놓았다가 이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앙코르’는 프랑스어로 ‘다시’, ‘아직’이라는 의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어게인!’을 외치나 ‘다시!’를 외치나 같은 의미일 텐데. 정작 프랑스인은 이제 이 단어를 안 쓰고 라틴어인 ‘bis’를 씁니다. 공연을 즐기고 그 연주가 끝나는 것이 아쉬워서 다시 나와서 조금 더 연주해 달라고 요청하는 앙코르에는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이 있습니다.
골로새서와 에베소서를 포함한 바울의 서신서는 초대교회가 가지고 있던 갈망을 보여줍니다. 바로 다시 오실 예수님에 대한 갈망입니다. 초대교회가 겪고 있었을 핍박과 고통의 팍팍함 중에 다시 오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유일한 소망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요한계시록은 이렇게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교회에 큰 위로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 위로는 2천년여의 시간을 거쳐 지금 우리에게도 힘이 됩니다. 교회는 그 마음으로 다시 오실 예수님께 외치고 있었을 것입니다.
“앙코르!!”
“앙코르!!!”
“이 모든 것을 증거하신 분이 말씀하십니다. 내가 속히 가겠다. 아멘. 주 예수님, 어서 오십시오(요한계시록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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