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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수동 화가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8-06-18 (월) 09:52 조회 : 177
여전히 봄봄봄

코끝에 겨울 향기가 남아있던 3월, 인사동 노화
랑에는 벌써부터 봄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이수동 화가의 전시가 있기 때문이죠. 그의 작품에는 이미 빨간딱지(판매 표시) 꽃이 피었으며, 작품의 인기는 여름처럼 뜨거웠습니다.

1.이수동 화가.jpg

3월 14일(수)부터 3월 30일(금)까지 <이수동 개인
전: 다시 봄봄봄> 전이 열렸습니다. 노화랑에서 11년 만에 하는 전시이자, 3년 만에 하는 개인전입니다. 더욱이 이수동 화가가 30대 초반인 1992년부터 현재까지 26년 동안 연을 맺은 곳이라 더욱 각별하다고 말합니다.

화가 이수동은 행복을 그리는 작가, 2000년에 인
기드라마 ‘가을동화’ 주인공이 그린 그림으로 등장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자작나무 화가라는 별명에 걸맞게 자작나무, 풀꽃, 하늘,바다 등 2008년부터 2018년까지 그린 작품 65점을 선보였습니다.

<다시 봄봄봄>이란 주제로 ‘사랑, 설렘, 위로, 꿈’ 
네 가지 테마였습니다. 이수동 화가는 “한 가지 주제로 계속 보면 지루하니,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나눠봤습니다. 좋아하는 대상이 생기면 마음이 설레고, 상대방과 사랑을 이루면 꿈도 커지고, 서로에게 위로할 수도, 받을 수 있습니다. 네 가지 테마지만 결국 하나의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2.男 24.2x40.6cm 2018.JPG
<男 24.2x40.6cm 2018>

한 남자가 꽃다발을 들고 무한궤도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꽃을 줄 상대 없이 같은 길을 반복해서 돌고 있는 남자가 왠지 외로워 보입니다. 2018년 ‘男’이라는 작품으로 이수동 화가는 작품 도록에 아래와 같이 썼습니다.

남자는,
꽃을 들고 끝 모를 길을 하염없이 갑니다.
숫자를 들고 끝 모를 길을 하염없이 갑니다.
이야기를 들고 끝 모를 길을 하염없이 갑니다.
화가는 그 모든 것을 보고 들으며
붓을 들고 그 길을 응원하며 따라 갑니다.

‘그녀가 온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길 위에 빨간 
주단을 굴리며 기꺼이 고생을 마다하지 않는 남자. 고된 노동이지만 힘겹게 깔아준 주단을 거닐며 오는 여자를 생각하니 힘이 절로 나는 것 같습니다. ‘꽃마중’ 짐가방을 두고 자식에게 뛰어가는 아빠와 아이들. 아이들만큼 남편을 보고 싶었던 아내의 조심스러운 발걸음 뒤에 꽃향기가 가득합니다. 얼마나 떨어져 지냈는지 알 수 없지만 가족상봉은 언제나 감동입니다. ‘눈이 녹을 때까지’ 발자국 하나 없는 눈밭 한가운데 꼭 껴안고 있는 연인은 아무리 차가운 눈도 녹일 만큼 사랑의 기운이 넘쳐납니다.

이미 많이 알려진 화가이지만 아직 그를 모르는 
사람들은 그림만 보고 여성 작가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럴 때는 나이를 먹어서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이 많이 나와 여성적인 느낌이 나는 것 같다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줍니다(웃음).”

이수동 화가는 SNS 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으로
도 유명합니다. “싸이월드 시절부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 네트워크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작품을 완성하면 바로 SNS에 올리고 소식을 전합니다. 댓글이 달리면 바로 답장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일방적인 게시의 장소가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의 장이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제가 화가 중에서 SNS 최강자? 아닐까요(웃음).”

이수동 화가는 전시가 끝나면 휴식과 함께 그림
을 차곡차곡 쌓아서 2년에 한 번 정도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WAFL Touch와 벌써 세 번째 만남인 이수동 화가. 봄을 그리는 화가답게 언제나 따뜻하고 계절
처럼 변함없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수동 화가와의 만남, 언제나 봄처럼 다시 오길 기다려봅니다.


김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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