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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내셔널지오그래픽 특별전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8-05-08 (화) 10:30 조회 : 2091
사진으로 만든 방주

하나님이 타락한 인간을 대홍수로 벌하시려 할 
때, 노아는 하나님의 계시로 방주를 만들어 사랑하는 가족과 동물들을 구하게 됩니다. ‘현대판 노아’라 불리는 사진작가 조엘 사토리는 인간들의 무분별한 개발과 포획, 남획으로 사라져가는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 사진으로 방주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북부사각입술코뿔소ⓒ Photo by Joel SartoreNational Geographic Photo Ark.jpg
북부사각입술코뿔소ⓒPhoto by Joel Sartore National Geographic Photo Ark

2017년 11월 10일(금)부터 2018년 5월 27일(주일)
까지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리는 <내셔널지오그래픽 특별전 Photo Ark: 동물들을 위한 방주>는 친근한 동물들을 비롯해 흔히 만날 수 없었던 또 지금까지 존재 자체도 몰랐던 보호가 필요한 동물 등 생물 5천여 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전시 부제인 ‘Photo Ark’는 129년간 지구를 기
록하고 발견, 탐험해온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사진 작가 조엘 사토리(Joel Satore)가 10여 년 전부터 진행해온 공동 프로젝트입니다. ‘동물들을 위한 방주’란 해석처럼 너무 늦기 전 많은 사람에게 위험에 처한 생물 종에 대해 알리고, 경각심을 일깨워 멸종 위기의 생물 종을 보호하며 동물에게 도움을 주고자 시작되었습니다.

사진작가 조엘 사토리는 약 12,000종 목표로 전
세계를 누비며, 촬영하고 있습니다.(취재 당일 날까지 7,875종을 담았으며, 글을 읽는 이 순간에도 증가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진이 늘어난다는 것은 사라지는 생명체들이 많다는 뜻이겠죠.)

포토 아크는 2006년 벌거숭이 두더지 쥐(Naked 
Mole rat)를 시작으로 3미터가 넘는 아프리카 코끼리부터 길이가 6밀리미터인 소코로 쥐며느리(Socorro isopod)까지 크기와 종이 다양합니다. 조엘 사토리는 “크든 작든, 희든 검든, 날든 걷든, 헤엄치든, 모든 생명체는 경이로우며, 이 지구에서 생존할 기본권을 가진다.”고 말합니다.

코뿔소, 호랑이, 원숭이 등 동물원이나 TV에서 
자주 보던 동물들도 보입니다. 북부사각입술코뿔소는 뿔을 노린 밀렵꾼 때문에 현재 단 세 마리만 남아있으며, 말레이호랑이는 가죽, 뼈, 고기 등이 아시아 지역에서 의학적 효과가 검증 되지 않았음에도 값비싼 약재로 거래되며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익숙한 동물이지만 점점 그 숫자는 줄어들어 결국 사진 속 동물로 남을지 모릅니다. 인간들의 난개발을 시작으로 서식지를 잃은 동물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생태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외래종이 토착종을 밀어내기도 합니다.

작가는 촬영을 위해 동물이 있는 곳으로 찾아
갑니다. 간이 스튜디오를 설치하는데 50분, 촬영 시간은 단 5분. 동물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해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촬영을 접고 다음을 기약한다고 합니다. 촬영할 때 흰색 천, 검은 배경만 사용하는데 이는 사람들의 시선이 온전히 동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한편에서는 ‘포획 번식 프로그램’을 통해 멸종 위기 
동물들을 구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검은 발 족제비는 1980년대 18마리에서 2014년 300여 마리까지 증가했으며, 자이언트 판다는 1988년 1,100여 마리에서 2014년 1,864마리까지 늘어나며 위기종 목록에서 제외됐습니다. 프로그램이 성공적이기는 하지만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로 하므로 “과연 어떤 동물 종을 먼저 구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조엘 사토리 작가 혼자 사라지고 있는 동물들을 
구할 수는 없습니다. 더 늦기 전에 모두가 노아가 되어 동물들을 지켜야 합니다. 동물을 구하는 일은 곧 우리 자신을 구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니까요.


info

일시 | 2017년 11월 10일(금) - 2018년 5월 27일(주일)
장소 |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특별전시실
티켓 | 성인 1만 5천 원, 청소년 1만 1천 원, 어린이 9천 원
문의 | 02- 6263-2621


김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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