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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화선교이야기 <하늘샘교회>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8-04-26 (목) 14:53 조회 : 400
청년들의 문화쉼터를 만들다

wafl touch에서는 문화선교를 통해 나눔을 실
천하고 있는 교회나 단체를 찾아가 그 소중한 이야기를 듣고, 소개합니다. 이번호에서는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문화 쉼터가 되어주고,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복음을 전하는 하늘샘교회 전웅제 목사님을 만나보았습니다.


1. 메인사진.JPG

Q. 목사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의 목사입니다.

Q. 청소년 문화사역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
니다.
A. 하늘샘 교회에 와보니 밖을 배회하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었어요. 특별히 문화사역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어떻게 하면 저 청소년들이 저렇게 바깥에서 노는 게 아니라 교회 안에서 놀수 있을까 고민했던 거 같아요.

Q. 교회 안에 PC방, 카페, 노래방이 있는데 특별히 
이렇게 꾸민 이유가 있나요?
A. 어느 날 분식집을 지나는데 아이들이 추위에 떨며 오락기 앞에서 게임을 하고 있더라고요. 전도지를 줘도 반응도 없던 애들인데 “우리 교회에 오락기 있는데 와서 한 번 해볼래?” 물어보니 온다고 하는 거예요. 처음엔 아이들이 의심했는데 교회에 진짜 게임기가 있으니까 그게 소문이 나서 한두 명씩 늘어났어요. 교회를 혼자 쓰는 게 너무 아까웠거든요. 그래서 교회 문을 열어 누구나 올 수 있도록 했죠. 이곳에 오는 아이들을 이해하고 교회라는 고정관념의 틀을 깨려고 노력했습니다.

Q. 교회를 한 번 옮겼다고 들었습니다.
A. 교회 근처에서 담배 피우고, 침 뱉고, 욕하니까 우리 교회가 불량 청소년의 집합소라고 소문이 났어요. 건물주가 나가라고 통보하더라고요. 다른 곳으로 갈 보증금도 없었어요. 다른 곳으로 갈까 생각했는데 아이들에게 전후 사정을 말하니까 목사님을 끝까지 따를 테니 가지 말라고 붙잡더라고요. 다행히도 다른 곳에서 보증금과 월세를 저렴하게 해주셔서 이사하고 최대한 지출비용을 줄이기 위해 아이들과 건물 내부공사와 인테리어를 함께 했습니다.

Q. 사역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요.
A. 아이들이 술, 담배 하는 게 적응이 안 됐어요. 그 전 교회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었는데 여기 오니까 일상인 거예요. 처음엔 절대 용납하지 않았죠. 애들하고 각서를 쓰고, 다짐을 받기도 했는데 해결이 안 되더라고요. 또 아이들이 죄의식을 가지면서 교회를 안 오려고 하고요. ‘술 담배를 못 하게 하면서 아이들을 놓치는 게 주님 뜻일까?’, ‘그냥 있는 대로 받아주는 게 주님의 뜻일까?’ 저는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정죄하기보다는 품어주기로 했습니다.

Q. 아이들이 달라진 점이 있나요?
A. 수련회 개념조차 없던 아이들을 데리고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을 갔어요. 그곳에서 교회를 다니는 사람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쓰레기봉투를 사서 바닷가 청소를 했어요. 다음날 부산 노숙자분을 위해 김밥과 물을 나눠드리는 사역을 했죠. 처음 해보는 아이들이라 생소하고 힘들었을 텐데 하나씩 해나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아! 이 아이들이 뭔가 변했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어떤 아이는 울면서 고백하더라고요. 돈 벌어서 노숙자들을 도울 거라고.

저의 역할은 아이들이 힘들고 어려울 때 가슴 속
에 스위치 하나 넣어주는 일을 하는 거예요. 십자가 불을 켤 수 있는 스위치 하나. ‘교회가 이런 곳이구나!’ ‘차별 없이 받아주시는구나!’ 그런 걸 청소년 시기에 느끼고 돌아간다면 평생 한 번은 스위치가 켜질 때가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비전이 궁금합니다.
A.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교회 와서 먹고 자고 놀고 그 문제만 해결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아이들이 커가니까 미래, 진로, 대학교 등록금 마련까지 자연스럽게 생존에 대한 생각이 커지더라고요. 성인이 된 친구들이 집에 들어가기 싫어하기 때문에 이들이 머물 수 있는 셰어하우스의 운영과 청년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청년 스타트업을 계획 중입니다.


김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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