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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묵상터치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8-01-02 (화) 09:36 조회 : 221
사랑하기 때문에

2018년 1월과 2월엔, 여섯 권의 책을 묵상합니다. 
<호세아> 열네 장, <야고보서> 다섯 장, <나훔> 세 장, <스바냐> 세 장, <요엘> 세 장, <아가> 여덟 장 모두 서른여섯 장을 살펴보게 됩니다. 대부분 분량이 적은 소(小) 예언서들이고 지혜서로 분류되는 <아가>와 유일한 신약의 책인 <야고보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구성이 가지는 의미를 찾아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12권의 소예언서는 이스라엘의 부끄러운 역사를 
그대로 드러냅니다. 성경에서 예언자들의 등장은 모두 이스라엘의 그릇된 삶의 자리와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소예언서 전체의 1/3에 해당하는 이번 네 권의 책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아가>는 사랑의 노래, <야고보서>는 믿음에 따른 삶의 모습을 강조하는 책이라고 보면, 이런 구성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백성의 관계는 사랑으로 맺어진 언약의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언약’, ‘언약에 대한 신실함’, ‘진정한 믿음
을 보증하는 삶’으로 이어지는 맥락 안에서 주어진 여섯 권의 책들을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간략하게 각 책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흥미롭게도 <호세아>에서는 하나님과 백성의 문제를 말하는 방식으로 ‘결혼은유’를 사용합
니다. 호세아는 음란한 여인 고멜과 결혼하라는 명령과 함께 자신의 사역을 시작합니다. 세 자녀를 낳고도 다시 음행을 저지른 고멜을 다시 사랑하라고 하나님은 호세아에게 명령하십니다. 어려운 부르심에 순종하며 호세아는 하나님과 백성과의 관계를 깨닫게 됩니다. 초반의 ‘결혼은유’를 지나 심판과 구원의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호세아>에 메아리칩니다.

다섯 장으로 이루어진 <야고보서>는 행위에 주목
한다는 이유로 ‘지푸라기 복음’이라는 별명을 들어야 했던 책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신학적 설명을 듣지 않더라도, 우리는 믿음과 행동이 동전의 양면처럼 하나의 개념이란 것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예언자들을 보내셨던 곳이 바로 믿음을 고백하면서도 행동이 없었던 장소였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나훔>은 특이하게도 이스라엘을 향한 예언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멸망시킨(BC 722) 앗시리아의 니느웨를 향한 예언입니다. 요나의 회개선포 후 회개하며 돌아섰던 이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악한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가 <나훔>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언약에 신실하지 못한 우리들의 모습을 돌아보며 읽을 책입니다.

<스바냐>는 전 세계적인 심판의 선언으로 시작
해서 유다로 초점을 좁힌 후, 다시 전 세계적인 심판에 대하여 다룹니다. 그러나 역시 심판의 지평 너머에 미래의 회복을 바라봅니다. 전 세계적인 심판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예배가 있을 것을 예언합니다. 심판과 회복의 메시지는 <스바냐>에서도 이렇게 계속됩니다.

<요엘>은 곧 있을 심판을 예언하면서 시작합니
다. 회복의 소망을 품고 회개할 것을 명령합니다. 옷이 아닌 마음을 찢는 회개가 필요함을 역설하고, 금식과 기도를 요청합니다. <요엘>의 시작은 강렬한 심판의 이미지이지만 하나님의 회복과 치유가 주된 어조를 이룹니다. 언제나 우리는 하나님이 심판을 말씀하시는 ‘이유’를 생각해야 합니다.

<아가>는 사랑의 책입니다. 이 책의 해석을 여
러 가지로 달리 해볼 수도 있지만, 우리가 읽어갈 네 권의 예언서와 야고보서의 맥락으로 바라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심판과 회복의 메아리를 듣는 자들이 회복해야 할 삶의 진정성의 차원에서 바라보면,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심정으로 초점이 잡힙니다. 결국 이 말 밖에는 다른 이유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이길승 ([사]WAFL 코디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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