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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주일칼럼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7-11-20 (월) 13:17 조회 : 149

그리스도 안에서 정죄함이 없나니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죽음! 그 죽음이 아름다울수 있을까? 그런 질문을 하기 전에 누구라도 기왕 맞이할 죽음이라면 편안한 죽음을 원할 것이다. 아브라함, 야곱과 요셉 등은 사랑하는 가족 곁에서 가만히 눈꺼풀을 내리고 영면으로 빠져들었다.

그러나 그런 죽음을 맞이하지 않는 사람도 많았다. 이사야 선지자는 악한 왕 므낫세에게 톱으로 켜서 순교를 당했다고 전해져 온다. 예수님의 열 제자들도 순교했고, 그 중 베드로는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죽었으며, 마태와 야고보는 참수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머지 제자 요한도 고독한 섬에 유배되어 죽었다. 바울은 억울한 옥살이 중에 병사한 것으로 추측이 된다.

우리 역사에서도 이순신 장군은 전사했고, 안중근, 윤봉길 열사 등은 사형을 당했고, 윤동주 시인과 유관순 열사 역시 옥사했다. 무엇보다도 예수님도 사랑했던 제자의 배신과 모함, 잘못된 판결로 사형당하셨다. 십자가 아래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그 죽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고, 침을 뱉었으며, 돌을 던졌다.

우리 주변에서도 안타까운 죽음을 본다. 병사, 교통사고, 범죄에 의한 사고사 등등…. 그런데 성스런 죽음까지도 정죄하는 버릇을 가진 자들이 많다. 기도하지 않아서, 교회에 나오지 않아서, 죄를 지어서 등등, 그 상처에 동참하기는커녕 후벼 파며 저주하는 자들도 있다.

그리스도 안에서는 정죄함이 없다. 우리에게 누구의 죽음을 비판할 자격을 주님은 주시지 않았다. 단지 의로운 재판관이신 하나님께 우리의 영혼을 의탁하고, 슬픔에 처한 가족들을 위로할 뿐이다.

죽음이란 가족들에게 얼마나 당황스럽고 고통스러운 슬픔인가! 어떤 위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고통일진대 함부로 판단하는 무서운 죄를 짓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 때 결실을 맺었던 모든 것이 떨어지는 가을이다! 어제 밤부터 바람에 바둥대던 마지막 잎새가 떨어진다. 또 어디선가 탄생의 성스러운 종소리와 죽음의 거룩한 종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이창훈 목사 (목양침례교회 담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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