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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주일칼럼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7-11-10 (금) 08:53 조회 : 250
써니목사의 대중문화 속으로

토이저러스(Toys Я us)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완
구 전문매장의 이름입니다. 1948년도 미국 워싱턴 D.C.에서 첫번째 매장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전 세계에 1500여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2007년 12월 구로점이 오픈한 것으로 전국에 매장을 여러 개를 두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에 살 때 저희 두 아이를 위해 장난감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어린이 물품을 살 때는 제일 먼저 찾는 곳이 바로 토이저러스였습니다. 

아마도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토이저러
스는 감성적인 고향 같은 곳일 것입니다. 어린 시절 사고 싶던 장난감들을 살 수 있었고, 크리스마스나 생일 때는 부모님이 데리고 가서 원하는 것을 고르라고 했던 곳. 그리고 친구들의 생일 파티를 가기 전에도 생일을 맞은 친구를 위해 선물을 사려고 들렸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토이저러스가 최근에 파산보호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토이저러스가 경영난에 취한 건 다른 소매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아마존을 비롯한 전자상거래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라고 많은 경제관계자들은 말합니다. 더 나아가 온라인시장의 위협을 받는 월마트 같은 대형 소매업체들이 덩달아 가격인하 경쟁에 나서며 토이저러스를 궁지로 몰았습니다. 모바일·동영상 기기가 장난감을 대신하게 되면서 기존 장난감업체는 물론, 장난감을 파는 유통업체들도 고전하게 됐고요.

많은 아빠들은 아이들의 장난감을 살 때 토이저러
스에 아이들을 데리고는 가되 상품을 확인만 하고 그 자리에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최저가를 알아봅니다. 그리고 토이저러스에서 구매하지 않고 장난감 주문은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경우들이 다반사로 일어났습니다. 스마트기기와 인터넷 상권이 발달하면서 찾아온 오프라인 매장들의 위기입니다. 굳이 매장까지 가서 구매하지 않고 필요한 물품을 인터넷으로 어플로 구매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감성적 변화도 큽니다. 예전에는 시장에 
가서 물건을 구매할 때 물건에 대한 대화만을 나누지 않았습니다. 그 대화 안에는 서로에 대한 안부, 자녀들의 진로나 학교생활 등 삶의 이야기가 공유 되었지요. 이제는 구매과정은 그저 필요한 정보만을 교환할 뿐입니다. 뿐만 아니라 어중간한 동네 가게들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인터넷 시절 이전에는 필요한 물건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동네에 있는 가까운 가게에 가서 구매하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어떤 구매를 하던 가장 저렴하고 가장 ‘잘’ 판매하는 업체를 스마트폰을 통해 바로 그 자리에서 쉽게 찾아냅니다. 바로 주문까지 가능하죠.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동네 문
방구집 둘째 아들과 사진집 셋째 딸, 정육점 김씨 아저씨는 이제 더 이상 만나기 힘들어졌습니다. 감성적으로 공유하는 추억이 이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죠. 발품을 팔았어야 할 시간을, 상인들에게 문의를 했어야 할 시간을, 이제는 몇 번의 전자상거래로 아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남은 시간을 우리는 다시 전자기기
를 통해 즐거움을 얻습니다. 주위에 있는 이들과의 대화는 점점 단절되어 갑니다. 옛날이 더 좋았다는 구태스러운 투정을 부리려는 것은 아닙니다. 스마트 기기 시대에도 나름의 낭만과 멋이 있습니다. 나름의 감성적 공감이 이루어집니다. 뭐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겠죠. 단지 아주 가끔은 나름 공감했던 그런 감성의 공간들과 과정이 흘러가게 되어버린다는 것이 쌉쌀하기는 합니다.

저는 예전에 토이저러스에서 아이들과 함께 장난
감을 고르던 추억이 아직 마음에 있거든요. 그리고 그 추억은 그렇게 마음 속으로 담아 보관해야 되겠죠. 아주 가끔 “아~~ 그 때는 그랬지”라며 꺼내 먹어보기도 할 테고요.



김선의 목사 (가까운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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