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목사의 대중속으로
요즘 쇼미더머니 시즌 6가 한창 방영중입니다. 사실 몇 해 전만 해도 힙합음악 그리고 랩이라는 문화는 소수의 매니아 문화에 가까웠습니다. 몇 명의 일명 네임드 랩퍼를 제외하면 랩퍼 스타는 소수의 매니아들에게만 알려져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힙합 음악이 주류음악이 된듯 합니다.
랩퍼들이 만든 노래들이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유명한 보컬 가수들도 유명 래퍼의 피쳐링으로 참여합니다. 텔레비전을 켜면 예능프로그램에도 많은 래퍼들이 나와 자신의 끼를 발산합니다. 힙합의 민족이라는 어느 TV프로그램 제목처럼 마치 우리나라에는 이제 힙합이 주류 음악이 되었습니다.
일명 힙합씬이라고 하는 소수의 문화가 대중의 문화로 뿌리내릴 수 있는 데는 쇼미더머니라는 프로그램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슈퍼스타K, K팝스타 등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다가 사그라질 때쯤 나타난 이 힙합오디션 프로그램은 다른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하나 둘 문을 닫을 때 많은 관심과 인기를 끌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힙합음악의 어떤 점이 이렇게 대중의 관심을 끌게 되었을까를 생각해 볼 때 몇 가지 흥미로운 지점이 있었습니다.
래퍼들의 대결은 일반 음악 오디션의 가수들의 대결보다 더 갈등요소를 분명히 드러냅니다. 일반 음악 오디션에서는 노래를 얼마나 잘하는지를 가늠하는 승부를 한다면, 래퍼의 대결은 랩실력과 더불어 가사의 내용과 일명 스웩(Swag)이라고 불리는 당당함이 승패를 좌우합니다. 래퍼 자체가 하나의 스토리가 되는 것이죠. 쇼미더머니라는 프로그램은 예선에서는 자신이 얼마나 랩을 잘하고 뒤쳐지지 않는지의 내용을 주로 벌스(Verse)로 쓴다면 후반부 공연 부분에선 가족에 대한 마음 자신이 절망 했을 때의 상황 등을 스토리로 풀어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들의 음악이 표현하는 그 스토리에 매력을 느낍니다.
저는 래퍼들의 일명 ‘뱉어내는’ 벌스들이 기독교 신앙의 기도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음에 있는 상황 그대로를 읊조리는 것. 그 마음이 때로는 기쁨이기도 하고 때로는 절망이기도 합니다. 환호, 눈물, 좌절, 등의 마음의 상황을 말로 만들어 누군가 들어주길 원하는 것이 바로 기도의 본연의 모습이 아닐까란 생각 말이죠. 왜냐하면 그렇게 나오는 기도는 우리의 삶의 스토리를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중이 한 래퍼의 삶의 스토리에 애착을 느끼고 그 랩핑에 공감하듯이 우리의 하나님도 우리의 삶의 스토리에 애착을 가지시고 우리의 기도에 공감하시니까요.
아마 랩이 대중문화가 되고 나서 가장 유명해진 말이 이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드랍 더 비트 (Drop the Beat)!!!” 랩을 할 때 일명 벌스를 올려놓는다고 하는 음악을 틀어달라는 말입니다. 좋은 랩은 주어진 비트와 잘 어우러져야 합니다. 아무리 가사의 라임(Rhyme: 운율)이 잘 맞고 내용이 좋아도 주어진 비트와 맞지 않으면 좋은 평을 받지 못하죠.
기도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가장 좋은 기도는 우리를 향해 지금도 들려주고 계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멜로디, 그 비트 위에 어우러질 때 가장 좋겠죠. 지금 기도하고 계시나요? 기도가 멈추었다고 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