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자를 위한 장을 만들다 wafl touch에서는 문화선교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교회나 단체를 찾아가 그 소중한 이야기를 듣고, 소개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기독교 콘텐츠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디어 사역을 하고 있는 김택환 대표님을 만나보았습니다.
Q. 대표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온맘닷컴 대표 김택환입니다. 기독교 미디어 콘텐츠 플렛폼을 기반으로 교회 홈페이지 구축 및 문화 콘텐츠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미디어 사역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학부에서 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디자인을 한 친구들은 교회에서 주보, 영상, 포스터 제작 등 섬길 일이 많아요. 디자인 사역을 하면서 기독교 신앙 매체들을 많이 접하게 됐습니다. 그 일을 하기 위해 기도한 건 아니지만 중간 중간에 나도 이런 일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거의 30년 가까이 했었죠. 졸업하고 IT업종에서 일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지치고 힘든 시기가 찾아왔어요. 번아웃이라고 하잖아요. 마침 2015년에 아는 사람으로부터 온맘닷컴 매각 소식을 듣게 되었고 하던 일을 내려놓고 2015년부터 시작하게 됐습니다.
1980년 후반, 90년대 초까지 교회에서 ‘문학의 밤’이라는 행사를 많이 했습니다. 당시 대중문화 콘텐츠가 없었잖아요. 그때 찬양, 성극, 시낭송을 하며 교회를 안 다니는 친구들을 초대해서 교회나 기독교에 대해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 주는 거죠. 다시 교회에 오고 안 오고는 중요치 않아요. 좋은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느 루트를 통해서라도 이 사람에게 복음이 전달 됐을 때 거부감 없이 받아드릴 수 있잖아요.이게 문화의 힘이라 생각합니다. 온맘닷컴은 질 좋은 콘텐츠를 공급하면 보는 사람들이 기독교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누군가가 복음을 전달했을 때 복음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하는 선교적 사명,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Q. 미디어 사역(문화 사역)을 하면서 아쉬운 점이있다면요. A. 요즘 교계문화 콘텐츠들이 질적으로 낮은 거 같아서 안타까워요. 좋은 콘텐츠는 실력 있는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데 교계에는 실력 좋은 사람이 없는 것 같아서 아쉬워요. 실력 있는 크리스천은 많아요. 대신 교계로 오지 않는 거죠. 정당한 가치평가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는 일에 비해 현저히 낮은 월급을 받으면서 일할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러니 좋은 콘텐츠가 나올 리가 없죠. 능력 있는 사람들은 줄어들고 되는 대로 만드는 악순환이 되는 거죠. 콘텐츠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창작자들이 인정받는 생태계를 복원시켜야 합니다. 방법은 어렵지 않아요. 그들에게 좋은 대우를 해주면 됩니다. 관행이라는 말로 부당한 대우, 적은 비용을 지불하려는 인식을 바꿔야 합니다. 글, 그림, 음악, 영상 종사자들이 대부분 생활이 어렵습니다. 그러니 창작에 집중할 수 없고 좋은 콘텐츠가 나올 수가 없죠. 이런 사람들이 창작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Q. 준비 중인 사역이 있으신가요? A. 따로 준비하고 있는 사역보다 지금 하고 있는 기존 사업을 견고하게 만들려고 합니다. 온맘닷컴 플랫폼을 어떻게 더 활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있는 자원을 갖고 창작자들의 생태계나 교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어떻게 지원해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행사를 무료로 홍보해주는 ‘크리스천 이벤트’ 플랫폼도 만들고 있고, 크리스천 문화사역자들이 하는 행사를 SNS로 공유하고 소개해 주며 그들이 설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려 합니다. Q. 마지막으로 대표님의 비전을 말씀해주세요. A. 비전이라는 말보다 오래된 꿈이 있습니다. 연세대학교를 세운 언더우드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어려운 나라에 학교, 병원을 세우고 싶어요. 돈이 많이 들겠지만 제가 하는 사업으로 돈을 벌고,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다 같이 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