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우리 동네 바보 형이 사실은 엘리트 남파 간첩이었다면?!” 재미있는 상상에서 출발한 이 이야기는, 최종훈 작가의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DAUM 만화속세상’에서 연재되던 웹툰의 내용입니다. 무려 20000:1의 경쟁률을 뚫고 남파된 북한의 엘리트 간첩 원류환이 ‘동네 바보’라는 특수 지령을 받고 달동네에 체류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받았습니다.
북한의 최고특수 부대인 5446부대, 오성조 제3조장 원류환은 북한에서 특별 첩보임무를 받고 남한에오게 됩니다. 자신을 감추고 동네 바보로 다른 삶으로서 살던 그에게, 흑룡조 조장 리해랑이 찾아오고 뒤이어 감시자인 리해진이 찾아오게 됩니다. 이들은 각각 동네 바보, 락커 지망생,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위장해 남한에서 생활하며 점점 평범함을 소망하게 됩니다.
이때, 북한에서는 방침상 그들을 제거하기 위해 다시 불러들이려 하지만 그들을 교육시켰던 북한 특수 부대 교관 김태원은 그들의 명예를 위해 자살명령을 내리게 해달라 청합니다. 원류환은 명령에 대해 타당한 이유와 자신의 어머니의 안위를 듣고 싶어 하지만,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합니다. 결국 북의 명령에 응하지 않자, 결국 김태원이 직접 오게 되면서 이들의 운명은 점점 종국으로 치달아 가게 되는데…. 이 청춘들은 그토록 꿈꾸던 ‘평범한 삶’을 살게 될 수 있을까요? 2010년 웹툰으로 세상에 태어난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2013년에는 김수현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영화’로, 2016년에는 ‘뮤지컬’로 재탄생했습니다. 독특하고 유쾌한 설정 속에 평범한 삶에 대한 소중함을 전하는 감동적인 스토리로 다양한 변주를 거듭해 왔습니다. 특히 뮤지컬 버전은 ‘원작을 잘 살린 창작뮤지컬’로 주목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비롯한 많은 웹툰이 대중성을 무기로 공연·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되었지만 막상 좋은 평가를 받은 콘텐츠는 많지 않습니다. 여러 회차로 끊어지는 구조를 가진 웹툰 콘텐츠를 1시간 반에서 2시간가량의, 하나의 드라마로 완성시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웹툰의 구조가 가지는 한계점을 극복하고 ‘원작의 감동과 유쾌함을 빼다 박은 뮤지컬’, ‘영화 하이라이트를 넘은 뮤지컬’로 호평 받았습니다. 2017년 한국뮤지컬어워즈 신인 연출상을 받은 추정화 연출과, 2008년 더뮤지컬어워즈 작곡상을 받은 허수현 음악감독 콤비의또 하나의 히트작으로 젊은 배우들이 가진 에너지가 잘 느껴지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올해의 2차 공연에는 3개월간의 장기공연으로 ‘김수현의 영화’라는 이미지를 벗겨내고 뮤지컬로서의 입지를 다질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독특한 소재, 코믹함, 감동을 동시에 담아낸 원작 이야기가 뮤지컬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잘 만나 좋은 음악과 가사, 대사로 잘 그려졌다는 장점이 가진 작품입니다. 세상의 뒤에 숨겨진 전설 같은 존재들도 그 비범함 뒤에 유쾌함,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다는 이 이야기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잘 담고 있습니다. ‘평범하게 사는 게 가장 힘들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일상이, 삶과 생활이 어쩌면 가장 은밀하게 위대한 일일지도 모르니까요. INFO 일시 : 2017년 7월 14일(금) - 10월 8일(주일) 화-금 8시 / 토 3시, 7시 / 주일 2시, 6시 장소 :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 원작 : HUN 최종훈 프로듀서 : 이규린 연출 및 대본 : 추정화 음악감독 및 작곡 : 허수현 티켓 : R석 6만 원 S석 5만 원 예매 : 인터파크, YES24, 옥션티켓 문의 : (주)주다컬쳐 070-4355-0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