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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습니다
눈부신 햇살이 오늘도 나를 감싸며 살아있음을, 그대에게 난 감사해요
부족한 내 마음이 누구에게 힘이 될 줄은, 그것만으로 그대에게 난 감사해요
그 누구에게도 내 사람이란 게 부끄럽지 않게 날 사랑할 게요
단 한순간에도 나의 사람이란 걸 후회하지 않도록 그대 사랑할 게요
이제야 나 태어난 그 이유를 알 것만 같아요
그대를 만나 죽도록 사랑하는 게 누군가 주신 나의 행복이죠
-중략-
지금처럼만 서로를 사랑하는 게 누군가 주신 나의 행복이죠
연극 <행복>의 남자주인공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며 김동률의 ‘감사’를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주인공에게 불러줍니다. 그렇게 부부가 된 두 주인공. 전직 복서인 남자주인공은 뚜렷한 직업도 없이 목욕탕청소 아르바이트, 대리운전 등을 하며 생활비를 벌고 있습니다. 아, 대리운전은 아내에게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준비하려고 몰래 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리운전을 하는 와중에도 손님들에게 아내 자랑을 하며 그저 웃고 있는 이 남자. 자기 부인밖에 모르는 바보 푼수가 확실합니다.
동화작가를 꿈꾸는 그의 아내는 결혼식은커녕 반지하나 없이 시작한 결혼생활이지만 남편을 믿으며 사랑하며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뭐하나 내세울 것 없는 남편이지만 남편을 생각하면 웃음이나오고 자기 남편이 최고라며 자랑을 하고 다닙니다. 소박하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는 부부.
하지만 결코 상대방이 알아서는 안 될 비밀을 알게 됩니다. 전직 복서인 남편. 그는 운동 후유증으로 치매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이 가진 병은 알지도 못한 채 또 운동을 시작하겠다는 남편. 하지만 그의 아내는 그를 말리지 못합니다. 마지막이라는 남편의 말 때문에, 남편을 믿고 응원합니다.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쁜 그의 아내. 그 모습을 보고 반해 사랑을 고백했지만 지금은 그녀가 웃으면 말려야 합니다. 심하게 울거나 웃으면 기도가 막혀 죽을 수 있는 코넬리아 디란지 증후군에 걸린 아내. 자신의 웃는 모습에 반해 자신에게 고백한 남편이지만 웃는 자신을 말리는 남편이 이상하다고 느끼는 아내. 하지만 남편은 웃는 모습에 반해 고백했지만 이제는 그 웃음이 아닌 아내를 사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내의 웃는 모습을 지켜볼 수 없습니다.
자기 자신은 잘 알지 못하지만 배우자에 대해서는 박사인 부부. 배우자를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부부. 환경이 아닌 배우자만으로 만족하는 부부. 삶의 끝자락에서도 서로를 포기하지 않고 의지하는 부부. 감사하는 부부. 그렇게 행복을 느끼는 부부.
고린도전서 13장 말씀을 유진 피터슨이 쓴 <메시지>라는 책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랑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자기보다 다른 사람에게 더 마음을 씁니다. 사랑은 자기가 갖지 못한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사랑은 뽐내지 않으며, 자만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강요하지 않으며, “내가 먼저야”라고 말하지 않으며, 화내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죄를 꼬치꼬치 따지지 않으며, 다른 사람이 비굴하게 굴 때 즐거워하지 않으며, 진리가 꽃피는 것을 보고 기뻐하며, 무슨 일이든지 참으며, 하나님을 늘 신뢰하며, 언제나 최선을 구하며, 뒷걸음질하지 않으며, 끝까지 견딥니다.
INFO
일시 : 2014년 2월 5일(화) ~ OPEN RUN
2월 -월 5시 / 화~금 5시, 8시 /토, 공휴일 3시, 6시 / 주일 3시
3월 -평일 8시/ 토, 공휴일 3시, 6시/ 일 3시
장소 : 대학로 단막극장
연출 : 정세혁
극작 : 이선희
관람등급 : 만 12세 이상 권장
티켓 : 30,000원
출연 : 황순원, 김진아, 박준영, 김시영, 지윤재, 최유리
문의 : 투비컴퍼니 02) 764-7304
한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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