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는 갖는 자의 것, 사랑은 주는 자의 것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정의란 무엇인가요? 사랑이란 무엇인가요? 바쁜 일상 속에서 나의 문제에만 사로잡혀 살아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이기적인 모습이 되어있는 나를 쉽게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정의는 갖는 자의 것’이며, ‘사랑은 주는 자의 것’이라고 합니다. 과거의 문제와 당장 눈앞의 문제에 사로잡혀 살아갈 때에도 정의를 ‘가질’수 있고 사랑을 ‘줄’수 있다고 합니다. 수동이 아닌 능동적 의지로 말이지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통해 복수심에 사로잡혀있던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정의를 갖게 되며 사랑을 주게 되는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로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2009년 스위스에서 창작초연 이후 2010년에 국내에 소개되었습니다. <몬테크리스토>는 <마타하리>, <지킬 앤 하이드> 등을 작곡하여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브로드웨이 작곡가로 알려진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의 작품이며, 그와의 환상 콤비로 알려진 잭 머피(Jack Murphy)가 대본과 가사를 썼습니다.
촉망 받는 젊고 선량한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는 항해를 마치고 돌아와 선장으로 임명되고, 아름다운 연인 메르세데스와 결혼을 앞두고 행복한 나날을 꿈꿉니다. 그러나 메르세데스를 흠모해온 에드몬드의 친구 몬데고, 에드몬드의 선장 자리를 노리는 당글라스, 정치적 야망을 가진 빌포트 검사장, 이들은 각자 자신들의 욕망을 취하기 위해 에드몬드에게 누명을 씌워 그를 악명 높은 샤또 디프 감옥에 투옥시킵니다. 에드몬드에게 누명을 씌우며 몬데고, 당글라스, 빌포트는 ‘역사는 승리한 자들만의 작품’이라고 노래합니다. 나만의 이익을 위해 거짓을 꾸며 에드몬드를 샤또 디프로 보내는 대에 어떠한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승리의 환의에 가득 차 노래합니다.
비밀은 꼭 지켜/ 모두 동의했으니/ 용서 못할 죄를 지은 걸로 꾸미는거지/ 우리의 비밀이 평생 지켜지려면/ 그가 평생 지하 감옥에 갇혀 있어야해/ 오직 좌절과 절망뿐인 그 곳에/ 어둡고 깊은 지하 감옥에/ 항상/ 역사는 승리한 자들만의 작품이니까
“A Story Told 역사는 승리자의 작품” 中
감옥에서 절망적인 14년을 보내고 극적으로 탈출한 에드몬드는 부와 명예를 겸비한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새로 태어나 몬데고, 당글라스, 빌포트의 거짓을 밝혀내고 그들의 악행에 대한 철저한 값을 치르도록 복수합니다.
웃기는 세상/ 사악한 자들이 판치는 곳/ 내게 소중한 걸 빼앗아간/ 그 순간마저 짓밟은/
비열한 것들/ 너희도 금방 겪게 해주지/ 저주와 분노에 불을 붙여/ 타들어가게 해주마
“Hell To Your Doorstep 너희에게 선사하는 지옥” 中
몬테크리스토는 오랜 시간을 고대해온 복수를 마치고 정의를 실현하지만 왜인지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런 그에게 메르세데스는 ‘사랑’의 가치를 되새겨줍니다. 몬테크리스토는 이내 정의를 가지며, 사랑을 주는 가장 멋진 모습으로 돌아와 연인 메르세데스와 행복한 나날을 시작하게 됩니다. 14년이란 긴 시간을 돌아왔지만 그 시간 그들은 누구보다 행복합니다.
이렇게 뒤늦게야/ 나 용서를 배우네/ 날 버티게 한 분노/ 물거품처럼 사라졌어/
과거의 날 보네/ 아름다웠던 나의 사랑/ 그 푸르던 날의 기억이/ 다시 찾아와/
그때 그 시절 나를 만나네/ 모두 끝났어
“The Man I used To Be 과거의 나 자신” 中
뮤지컬 <몬테크리토>는 1844년에 쓰인 소설을 원작으로 하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많은 도전과 위로를 선물해줍니다. 자신의 이익만을 쫓기 위해 에드몬드에게 누명을 씌운 자들이 승리하는 것만 같았지만, 결국은 몬테크리스토에 의해 진실이 밝혀지며 정의와 사랑의 가치가 실현됩니다.
2016 <몬테크리스토>는 역대 최고의 캐스트들을 소환하여 통쾌하고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음악과 함께 풀어냈습니다. 에드몬드•몬테크리스토에는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카이가, 메르세데스에는 조정은, 린아가 캐스팅되어 최강의 조합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거대한 선박, 샤또 디프 감옥, 망망한 바다, 보물의 섬 몬테크리스토 등의 다양한 배경들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지는 무대와 빠른 장면 전환, 생생한 3D 영상, 화려한 앙상블과 눈길을 사로잡는 안무는 3시간동안 관객들이 극에 완전히 빠져들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새로운 한 해의 시작,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 푹 빠져 정의와 사랑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고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는 2017년이 되는 건 어떨까요?
INFO
일시 : 2016년 11월 19일(토) - 2017년 2월 12일(주일)
화목금 8시/ 수 3시, 8시 / 토일공휴일 3시, 7시30분
장소 :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티켓 : VIP석 14만원 / R석 12만원 / S석 8만원 / A석 5만원
관람연령 : 만 7세 이상
소요시간 : 160분
주최 : 충무아트센터 / SBS / ㈜서클컨텐츠컴퍼니
주관 : ㈜이데일리 / ㈜EMK인터내셔널
제작 : ㈜EMK뮤지컬컴퍼니
후원 : 주한프랑스대사관
문의 : ㈜EMK뮤지컬컴퍼니 1577-6478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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