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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우리의 여자들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7-02-06 (월) 14:56 조회 : 1029
의리의 남자들?!

의리! 남자들이 모인 모임의 제 1덕목이 의리라고 합니다. 피끓는 청춘때야 늘상 외치지만 어느새 삶에 치어 소시민이 된 아재들에게도 의리가 아직도 남아있는지 묻는 유쾌한 작품이 나왔습니다. 바로, 연극 <우리의 여자들>입니다.


2016 연극 우리의 여자들.jpg

극과 극 개성을 가진 폴, 막스, 시몽은 35년지기 죽마고우입니다. 여느 때처럼 포커를 치며 밤새 먹고 놀기로 한 어느 날 밤, 시몽은 약속시간이 되도록 도착하지 않습니다. 한참 지나 넋이 나간 표정으로 나타난 시몽은 안절부절 못하며 자신이 아내를 죽게 했다고 고백합니다. 감옥에 가기 싫다며 거짓 알리바이를 만들어달라는 시몽. 폴과 막스는 친구의 부탁을 받고 갈등에 빠져듭니다. 

“시몽의 부탁을 들어줄까? 아니면 경찰을 불러야 할까!”

“우정이냐, 정의냐!”

마치 스릴러나 서스펜스 장르를 연상시키는 소재지만, 사실 소심하고 말 많은 아재들의 하룻밤 소동이기도 합니다. 오고 가는 언쟁 속에서 어느새 각자 부부관계의 속사정이 하나 하나씩 드러나는데…

겉으로는 행복한 가장처럼 보이나 본인보다 잠을 더 좋아하는 아내와 사는 불쌍한 남자, 틈만 나면 모든 일에 시비 거는 아내와 참다못해 별거중인 남자, 바람 피는 것으로 의심되는 아내를 발견하게 된 비련의 남자. 이렇게 보면 모든 문제가 아내에게 있는 듯 해 남자들의 삶에 연민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계속 파들어가 보면 남자들 역시 심상치 않은 트러블 메이커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남자들은, “내 얘기 아니야?” 하며, 여자들은 “우리 남편 얘기 아니야?” 하며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연극입니다.

연극 <우리의 여자들>은 프랑스 최고 권위의 몰리에르상 작가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에릭 아수(Eric Assous)의 작품입니다. 뜨거운 관객 반응에 영화로도 제작되어 2015년 4월 개봉되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연극 출연부터 연출, 영화 제작까지 직접 진행한 배우 리샤르 베리와 영원한 ‘레옹’ 장 르노, 프랑스 대표 연기파 배우 다니엘 오떼유 등 유명 배우들이 거쳐갔는데, 우리나라 공연의 캐스팅도 그에 못지 않습니다.

모범적이나 다소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평화를 추구하는 정형외과 전문의 ‘폴’에는 안내상, 서현철, 유연수가 트리플 캐스팅 되었습니다. 패션리더가 아닌 패션 테러리스트로 두 개의 헤어샵을 운영하는 성공한 사장 ‘시몽’역은 우현과 정석용이, 친구와의 우정보다는 정의를 선택하는 이성적이고 까칠한 성격의 방사선 기사 ‘막스’역은 이원종, 김광식이 연기합니다.

연극 <우리의 여자들>. 재미있는 점은 이 작품에는 제목과 달리 여자가 단 한번도 출연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남자들이 말하는 여자 이야기, 상상을 초월하는 뒷담화(?)가 펼쳐지며 로맨틱과는 거리가 먼 그들의 속사정이 속속들이 파헤쳐집니다. 과연 이들의 우정은 어떻게 이 고비를 넘기게 될까요? 의리는 지켜지게 될까요? 35년지기 친구들에게 벌어진 그날 밤의 소동, 그 끝이 궁금합니다.


INFO

일시 : 2016년 12월 2일(금) ~ 2017년 2월 12일
       화,수,목 8시 / 금 4시,8시 / 토 3시,6시 / 일 3시 / 월 쉼
장소 : 수현재씨어터
티켓 : 전석 5만원
러닝타임 : 100분
작 : 에릭 아수
연출 : 이대웅
각색 : 오세혁
출연 : 안내상, 우현, 서현쳘, 이원종, 유연수, 정석용, 김광식
문의 : 수현재컴퍼니 02-766-6506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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