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신앙인? or 종교인? 얼마 전 인터넷에서 웃픈(웃기고도 슬픈)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어떤 신자가 전도를 하기 위해서 젊은 청년에게 “혹시 야곱이라고 들어 보았습니까?”물었답니다. 그러자 그 청년이 “네? 야채곱창이요?”하고 되물으면서 갈 길을 가더랍니다. ‘야채곱창’을 줄임말로 ‘야곱’을 물은 건줄 알았나봅니다. 참 웃기면서도 슬픈 이야기입니다. 야곱을 야채곱창이냐고 물은 것은 웃기지만 그만큼 관심도 없는 복음을 전하기가 너무 어려운 시대가가 되었다는 것이 참 슬프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복음을 들은 사람이 날마다 복음들은 사람처럼 치열하게 사는 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여기 끊임없이 “잘못된길에서 돌이키고 성숙하여 치열하게 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목사가 있습니다. 만나교회 김병삼목사인데요. 그의 메시지는 고린도교회를 향했던 바울의 외침과 닮았습니다. 성경에 바울만큼 복음 앞에 치열한 인물이 있을까요? 김병삼 목사는 2천 년 전 고린도교회를 답습하며 ‘종교화’ 되어가는 이 땅의 교회와 그리스도인에게 복음에 세상 가치를 덧입히는 어리석음을 그치고 오직 그리스도만을 삶으로 드러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의 그러한 의지는 신간<치열한 복음>에서 더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책을 펼친 독자들에게 그가 제일 먼저 묻는 말이 “당신은 신앙인 입니까, 종교인입니까?”입니다. 언뜻 들으면 같은 말인 것 같은데 종교인은 그들이 만든 율법을 믿고, 신앙인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라 말합니다. 책 <치열한 복음>은 바울의 고린도전서를 거울삼아 우리의 지금을 점검해 보고자 권면합니다. 분명한 복음에 세상 것을 덧칠 하지 말고, 종교도 교파도 내려놓고 오직 복음을 삶에 덧입히자고 말합니다. 책91-92페이지를 소개합니다. 구원을 받으면 아무 문제없는 세상이 펼쳐지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았더라도 죄는 여전히 우리 가운데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만나면 죄의 형벌에서는 완전히 구원을 받지만 죄의 효과에서는 벗어나지 못합니다. 구원을 받은 뒤에도 우리는 스스로 죄를 짓고 남들의 죄에 상처를 입으며 여전히 이망가진 세상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만나 십자가 이편으로 건너온 우리가 할 일은 매일 거룩의 완벽한 이미지를 가꾸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 더러움을 인정하고 예수님 없이는 살 수 없음을 깨달아 그분과 더 깊은 교제를 나누고 더 깊은 사랑에 빠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무 문제없는 완벽한 사람과 함께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부족하고 흠 많은 사람들과 동행하십니다. 이 말은 뒤집어 말하면,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우리 모두는 부족하고 흠 많은 사람들입니다. 이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책 속의 저자의 물음은 우리를 아주 깊은 고뇌에 빠지게 합니다. “언제까지 어린아이로 있겠습니까?” “나를 본받으라 말할 수 있습니까?” “무엇을 위해 조바심 내며 삽니까?” 하지만 그 질문에서 우리는 지금의 교회를 향한 주님의 애타는 사랑을 듣게 됩니다. ‘지금의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길을 걷게 된 것일까?’ ‘과연 우리 안에 처절한 눈물을 흘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발견되고 있는가?’ 새로운 시작이 필요한 2017년 치열하게 사는 데 에만 열중하고 있었다면, 치열한 복음 앞에 귀기울여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