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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톡톡(TOC TOC)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6-12-07 (수) 11:26 조회 : 1699
강박증, 고칠 수 있을까요?

전 세계인의 93%가 적어도 하나의 강박증을 가지고 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외출할 때 가스밸브, 콘센트를 제대로 확인하고 나왔는지 걱정이 되어 현관을 들락날락하는 확인 강박증은 그나마 가벼운 수준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무의식적으로 욕설이 튀어나오거나, 심각하게 건강이나 청결에 신경쓰는 강박증은 긴 치료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여기, 우리가 아는, 혹은 모르는 강박증에 시달리는 여섯 명의 환자들이 강박증 치료의 최고 권위자 스텐 박사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런 X자식!’ 아닙니다. 고의로 그렇게 말씀 드린 게 아닙니다.”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는 욕설을 통제할 수 없는 투레트증후군 프레드.
“13개월 반, 410일, 9,840시간, 590,400분, 35,424,000초나 기다렸다고!”
눈 떠서 잠들 때까지 쉬지 않는 계산벽 벵상.
“두 분 손에 세균이 있어요. 제 눈에는 세균이 보여요.”
잠시 앉을 틈도 없이 손 씻기 바쁜 질병공포증 블랑슈.
“우리 집 가스, 수도, 전기를 다 끄지 않고 나왔으면 어떡하지?”
50번을 확인했어도 다시 확인 확인 또 확인, 확인강박증에 시달리는 마리.
“제 이름은 릴리에요. 제 이름은 릴리에요”
같은 말도 무조건 두 번씩 말하는 동어반복증 릴리.
“이해가 안 가요. 어떻게 대칭이 아닌 걸 보고 그냥 넘어가는지.”
모든 사물은 서로 대칭을 이뤄야 하는 대칭집착증 밥까지.

서로 다른 강박증 환자들이 모인 대기실은 한 순간도 평화로울 수 없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출장에서 돌아오던 스텐 박사는 비행기 문제로 공항에 발이 묶인 상태입니다. 기다림에 지친 환자들은 게임을 하며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스텐 박사 대신 스스로 자신들을 치료하기 위한 그룹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과연 이 여섯 명의 강박증 환자들은 무사히 그룹치료를 마치고 병원 문을 나설 수 있을까요?

‘강박증’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내세워, 포복절도의 웃음을 안겨주는 연극 <톡톡>은 프랑스 코미디의 왕이라 불리며 작가 겸 배우, TV쇼 진행자,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로랑 바피(Laurent Baffie)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2005년 프랑스 초연 이후 10년 동안 유럽 각국에서 계속 공연되었으며,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공연됩니다.

투레트 증후군, 계산벽, 질병공포증, 확인강박증, 동어반복증, 대칭집착증이라는 병명은 뭔가 심각한 정신질환을 연상시키지만, 의지와는 상관없이 튀어나오는 욕 때문에 결혼조차 하지 못한 프레드, 자식이 둘뿐이라 세는 재미가 없는 벵상, 득실대는 세균 때문에 잠시도 앉아 있지 못하는 블랑슈 등의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습관과 행동들입니다. 개성 넘치고 독특한 인물들이 벌이는 재미있는 소동극이지만, 한편으로 이 작품은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마음의 병을 보듬는 과정을 따뜻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극 <웃음의 대학>, <너와 함께라면>, <키사라기 미키짱> 등 대학로 대표 코미디 연극을 선보였던 이해제 연출과 연극 <보도지침>, <지상 최후의 농담> 등 활발한 작·연출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오세혁 작가의 각색에 코믹 연기의 달인 서현철과 개그맨에서 배우로 변신한 김진수 등 코미디 연기의 장인들이 모였습니다. 스트레스가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 웃음의 힘이 필요한 관객들에게 ‘힘내’라는 처방을 줄 따뜻한 작품이 될 것입니다.


INFO

일시 : 2016년 10월 27일(목) ~ 2017년 1월 30일(월) 화~금 8시 / 토, 주일 3시, 6시
장소 : 대학로 TOM 2관
원작 : 로랑 바피(Laurent Baffie)
연출 : 이해제
각색 : 오세혁
출연 : 서현철, 최진석, 김진수, 김대종, 정수영, 정선아, 김아영, 이진희, 손지윤, 김지휘, 김영철
티켓 : 전석 4만원
예매 : 인터파크 1544-1555
제작 및 문의 : (주)연극열전 02-766-6007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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