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지금 설래임? 책 제목이 마음이 두근거린다는 ‘설레임”’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보니 ‘설래임’입니다. 책의 제목이 오타일 리 없는데요. 사실 ‘설래임’은 한자로 말씀 설(說), 올 래(來), 임할 임(臨)으로 ‘말씀이 와서 임하다’라는 뜻입니다. 제목의 의미를 알게 된 순간 ‘아, 책 제목 센스 있다.’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이 센스 있는 책의 저자는 청년 사역으로 10년을 헌신한, 현재 무학교회 부목사인 이상갑 목사입니다. 이상갑 목사는 갈렙처럼 85세에도 청년을 만나며 캠퍼스와 청년집회의 강사로 섬기기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푹 빠진 사역자입니다. 특별히 그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말씀이 임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외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책으로 그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소셜네트워크 페이스북에 청년사역연구소를 개설하고 ‘설래임’이라는 이름으로 ‘편지’를 게시하던 것이 책으로도 출간된 것입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보통 ‘설레다’라는 표현보다는 ‘심쿵’이라는 표현을 더 자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이성에게 마음이 끌리거나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을 받았을 때, 또는 사랑하는 사람이 갑자기 백허그를 했을 때 보통 ‘심쿵한다’라고들 하죠. 그런데 어떤 사람이 교회를 열심히 나가고 있는 한 청년에게 ‘혹시 하나님 때문에 심쿵하신 적 있으세요?’ 라고 묻는다면 어떤 대답이 나올 것 같나요? 아마 자신 있게 ‘네’라고 대답할 청년들이 그리 많을 것 같진 않습니다. 그만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세상에 많이 지쳐있고, 물질 만능주의에 물들어 있으며 하나님보다는 취업문제, 결혼, 대인관계에 묻혀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말씀이 가장 중요하고 말씀대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쯤은 다 알고 있지요. 그렇게 살아내기가 참 힘듭니다. 하지만 저자는 취업, 연애, 결혼, 비전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하는 청년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의 외침을 몇 가지 나누어 보겠습니다. “스펙보단 스피릿이 중요하다. 말씀으로 살아내고 말씀으로 세상을 이기는 시대의 대안이 되라.” “믿음의 수준이 인생의 차이를 만듭니다. 믿음의 수준이 행복의 수준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성경적인 스피릿을 지닌 청년성을 회복해야 할 때입니다. 진정한 청년성이란 성경으로 돌아가서 성경적인 미래를 세워가기 위하여 하나님이 주신 꿈을 꾸고 그 꿈에 대한 대가를 기꺼이 지불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마치 선지자처럼 청년들에게 외치고 있습니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확신해야 한다고, 대가를 기꺼이 지불해야 한다고 말이지요. 그가 이렇게 강하게 외치는 이유는 결국 “스토리(말씀)가 스펙을 이긴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예수님께서 이 세상을 이기셨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의 승리자도 결국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책을 읽는 내내 소중한 멘토와 대화를 하는 느낌이 듭니다. 친숙하고 다정다감한 문체는 10년간 청년을 위해 헌신한 저자의 뜨거운 사랑의 마음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청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했던 삶의 문제들을 말씀으로 오목조목 풀어가면서 내 삶에 역사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는 마음을 품게 합니다. 책을 거의 다 읽어 갈 즈음 ‘시선’이라는 찬양이 생각났습니다. ‘모든 시선을 주님께 드리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느낄 때 내 삶은 주의 역사가 되고 하나님은 일하기 시작하네’ 찬양의 가사처럼 그동안 나를 중심으로 놓고 바라보았던 모든 시선을 주님께, 말씀으로 옮겨 하나님을 느낄 때 내 삶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해 보시기바랍니다. 당신의 인생이 “설래임” 있는 삶이 되기를! [설래임, 이상갑, 생명의 말씀사] 권영실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