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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완벽한 리더는 없다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것이 표지와 제목입니다. 책장을 넘겨 보기 전까진 책 제목에 의지하여 책을 고르게 되지요. 그래서 그런지 책 판매를 위한 마케팅에서 제목은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가끔 출판사 대표님들이 책 제목을 정하지 못해 고민하는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책 제목에 관한 이야기를 길게 했는데요. 이유는 소개해 드릴 책 제목 때문입니다. 얼마나 임팩트가 강한 제목인지, 제가 이 책을 받아 들자마자 (미처 읽기도 전에) 표지를 사진 찍어 교회 리더들이 모인 단체톡에 전송했다는 후일담이… 그 어마어마한 제목이 이러합니다. ‘그들은 교회가 아니라 리더를 떠난다.’ 너무나 놀랍도록 통찰력이 있는 제목이 아닙니까? 제가 이러한 제목을 찍어 톡에 보냈더니 반응은 이러했습니다. “맞아, 사실 전에 있던 회사 말이야. 난 그 회사가 싫은 건 아니었어. 내 위에 있던 그 리더가 싫었던 거지. 그래서 그 회사를 나온 거야.” 이것이 비단 전에 그만 두게 된 회사 이야기뿐이겠습니까? 바로 현시대 교회 안의 리더의 이야기입니다. 책에서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교회의 시설이 좋지 않아서도, 헌신이 부담스러워서도, 마땅한 프로그램이 없어서도, 심지어 설교 수준 때문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교회를 떠나는 것 같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리더들을 떠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에게 실망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리더들에게 실망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리더는 없지요. 그렇다면 완벽한 리더는 없으니 이런 상황을 방치하며 지내라는 것일까요? 책 <그들은 교회가 아니라 리더를 떠난다>는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리더가 되라고 이야기합니다. 모든 문제는 리더로부터 시작되지만 결국 그것을 풀 수 있는 열쇠도 리더가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심각한 리더십의 위기를 겪었지만 정직한 직면을 거쳐 존경받는 리더로 성장한 11명의 목회자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식으로 전개됩니다. 고든 맥도날드, 빌 하이벨스, 유진 피터슨, 마크 부캐넌 등 그들의 실패 이야기에 공감하고 또 그들이 제시하는 리더십에 귀를 기울이고 배우게 됩니다. 독자들이 교회 안의 리더의 자리에 있다면, 목회자라면, 또는 일반 사회에서의 리더라도 배울 수 있는 리더의 스킬들, 또 잊고 지냈던 기본적인 리더의 리더됨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됩니다. 형광펜을 들고 책을 보기 시작했는데 공감되어 줄친 부분들이 책을 다 뒤덮을 정도로 많더군요. 특히 일중독, 과로와 탈진, 또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감에 사로잡힌 리더라면 더욱 더 이 책을 권합니다. 궁금증에 사로잡힌 여러분께 이 책의 목차 몇 가지를 밝힙니다. ‘자신부터 가르치는 리더’, ‘추락이 내 삶에 남긴 것들’, ‘느긋하게 들어라’, ‘갈등을 피하지 마라’, ‘멀리 가려면 나만의 리듬이 필요하다.’ ‘ 완벽한 설교 준비보다 더 중요한 것’, ‘그들의 세계로 들어가라’외. 목차의 작은 제목마다, 그 제목을 주제로 이야기해 주는 리더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나에게 꼭 맞는 이야기를 해 주는 리더들을 만나면 더 반갑고 더 공감하게 됩니다. 새로운 학기를 맞이하여 새로운 리더의 자리에 세워졌다면, 목회자로서 여러 가지 고민으로 잠 못 이루고 있다면, 오늘 바로 이 책을 펼쳐드는 건 어떨까요? [그들은 교회가 아니라 리더를 떠난다, 고든 맥도날드, 빌 하이밸스, 유진 피터슨 외 지음, 최요한 옮김, 국제제자훈련원] 이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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