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CH 정기구독
정기후원

[인터뷰] 캘리그라퍼 오세연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24-01-15 (월) 15:47 조회 : 1135
글씨와 노래에 복음을 담다

wafl touch에서는 문화선교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교회나 단체를 찾아가 그 소중한 이야기를 듣고, 소개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캘리그라퍼이자 CCM 가수 ‘오세연’ 사역자를 만나보았습니다.



Q.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우리의 반복되는 일상이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허락하신 은혜이고 선물임을 노래와 캘리그래피로 표현하는 싱어송라이터 리블링스 ‘오세연’입니다. 음악을 하며 음반을 발표하고, 캘리그래피로 사랑을 전하며, 삶의 현장에서도 복음을 드러내기 위해 치열하게 살고 있습니다.




Q. 어떻게 ‘캘리그래피’를 시작하게 되었고, 어떤 것을 하고 있나요? 

A. 손글씨를 좋아하다 보니 감동한 말씀을 기록하거나, 책을 읽다가 기억하고 싶은 구절, 삶에 적용하고 싶은 문장들을 적어두는 습관이 있습니다. 언젠가 엽서에 손글씨로 적은 것을 SNS에 올리게 되었는데, 그것을 본 지인이 캘리그래피를 배워보는 게 좋겠다고 말해 주셨습니다. 그 제안 덕분에 유명한 캘리그래피 선생님께 배우게 되었고, 이전보다 좋아진 실력으로 성경 구절이나 좋은 글귀들을 써서 SNS에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캘리그래피로 현재는 작은 스토어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캘리그래피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의 요청으로 성경 말씀 액자, 로고, 엽서 등을 만들고 있습니다. 

매년 연말이면 한 해 동안 좋은 친구 혹은 기억나는 분들에게 캘리그래피로 달력을 만들어서 선물했는데 언제부턴가는 달력을 구매하고 싶다는 분들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6년째 연말이면 달력을 제작하여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로 인해 생기는 수익금이 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치지 않고 새로운 음원을 발매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찬양 사역자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힘을 북돋아 주는 격려자이자 통로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는 듯합니다. 



Q.  ‘음악’과 ‘캘리그래피’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A. 가장 큰 공통점은 ‘복음을 전달하는 도구’라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랑, 공감, 위로, 격려, 포근함, 따뜻함과 같은 복음의 속성을 음악에 담아서, 캘리그래피에 녹여서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전달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음악과 캘리그래피뿐만 아니라 제가 하는 일도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학습지 교사로서 믿지 않는 아이들과 학부모님들께 복음을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따뜻한 눈빛과 포근한 마음, 사랑스러운 말과 조심스러운 행동을 통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느끼도록, 복음이 드러나고,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지도록 애쓰고 있으니 말입니다. 



Q. 사역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을까요?

A. 부모님과 떠났던 여행,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이 되었던 날이 떠오릅니다.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늘 기도하며 기회를 살폈습니다. 여행을 떠나던 그날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부모님을 위해 깜짝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사전에 이야기된 게스트하우스에서 공연하면서 부모님과 동생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공연으로 인해, 복음을 전함으로 인해 참으로 귀하고 아름다운 시간을 보낸 기억이 납니다.

언젠가 주문진의 한 교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제 곡 중에 ‘꽃마리’라는 곡이 있습니다. 세상이 말하는 부와 명예 혹은 성공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이렇게 생명으로 피어있는 그 자체를 하나님은 기뻐하시고 소중하게 여기신다는 내용의 가사입니다. 공연이 끝났는데 어떤 분이 다가오시더니 슬그머니 제 손을 잡았습니다. “암 투병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오늘 ‘꽃마리’를 들으면서 하나님이 위로해 주시는 것을 느꼈어요. 마음도 평안해졌고요”하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사실 위로와 평안은 그 분에게만 주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음악으로 사역하는 일을 계속하는 게 맞을까 하는 스스로의 질문에 답을 내지 못하고 고민하던 때였는데, 그분의 이야기를 통해 저 또한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를 경험하며, 음악 사역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를 발견하는 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Q. 앞으로 소망 혹은 바람이 있다면?

A. 독일어로 ‘사랑스러운’이라는 뜻을 가진 ‘리블링스’라는 이름으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이름의 뜻처럼 마지막 호흡을 하는 순간까지 하나님 앞에 사랑스러운 삶 그리고 사람들에게 사랑스러운 무언가를 전달하는 삶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또한 캘리그래피로 써 내려간 수많은 문장이 사람들의 오늘에 조금이라도 격려와 위로가 되고, 그것을 통해 하나님을 발견하는 통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Q. 기도 제목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 노래와 캘리그래피, 학습지 교사로서 복음을 잘 담아내는 사람, 복음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기를 기도하고, 세 자녀를 둔 엄마로서 아이들이 예배와 신앙을 회복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먼저 떠나보낸 어머니의 상실감이 하나님을 향한 소망으로, 복음의 풍성함으로 가득 채워지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김돈영 기자


foot_이미지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