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내편을 위한 기도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하죠.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주변에 챙겨야 할 사람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5월 21일은 무슨 날일까요? 바로 ‘부부의 날’입니다.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라는 뜻이 들어 있어, 21일이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부부기도 100』입니다. 분명 사랑해서 함께하고, 함께라면 더 행복할 것 같아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사랑하겠노라 결혼합니다. 그러나 종종 배우자는 세상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바라는 만큼 해주지 않을 땐 서운하고 서로의 일상이 바쁠 땐 무심해지기도 하죠. 서로에 대한 기대가 어느새 요구가 될 때도 있지요.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신혼부부이든, 어느덧 꽤 많은 시간을 함께한 중년의 부부이든 스스로 질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하나님이 맡기신 소중한 가정, 이 포도원을 아름답고 풍성하게 가꾸고 있는가? 배우자라는 귀한 선물을 적극적으로 아끼고 사랑하고 있는가?”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 땅에서 기쁨과 슬픔을 나누고 함께 짐을 지고 걷도록 동반자를 허락하셨습니다. 서로를 통해 하나님 사랑을 느끼고 실천하며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하신 것이지요. 내가 하나님이 바라보시는 시선으로 남편과 아내를 바라보지 못하고 있다면, 가정이라는 포도원에 아름답고 풍성한 열매 대신 무성한 잡초가 자라고 있음입니다. 무성한 잡초가 있다면, 이 잡초를 좀 제거해 보고 싶은데요. 이 포도원의 잡초 제거는 기도라는 약으로만 가능할 것 같습니다. 5월 가정의 달, 이제 남의 편이 아닌, 진정한 내 편을 위한 기도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기도는 배우자를 바꾸는 기도가 아니라 내가 먼저 변하는 기도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부부기도 100』의 저자 김민정은 담임 목회자로 6년, 회사 사목으로 8년간 사역했습니다. 현재는 ‘좋은목회연구소’ 소장으로 특히 새가족 사역에서는 국내 최고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저술가이자 강연자입니다.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하면 성도들이 성경적이고 올바른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만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지금까지 수년간 기도문 시리즈를 출간해 왔습니다. 저자는 과거 치열한 일터에서 사목으로 섬길 때, 직원들이 바쁜 아침에 잠깐이라도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분과 동행하며 하루를 보내기를 소원했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 끝에 이메일과 카카오톡 메신저로 기도문을 보내기 시작했는데요. 그 기도문은 회사 직원뿐만 아니라 외부 사람들에게도 알려져 큰 호응과 지지를 얻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과 함께하는 출근길 365』를 필두로 『하나님과 함께하는 아침기도 365』, 『하나님과 함께하는 자녀기도 100』, 『하나님과 함께하는 중년기도 100』 등을 출간했습니다. 그리고 부부를 위한 기도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부부를 위한 기도>
· 시간이 지나가도 더욱 깊이 있는 사랑을 나누게 하소서.
· 서로를 자랑스럽게 여기게 하소서.
· 결혼 생활이 환상이 아니라 현실의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 귀한 사람에게 어울리는 좋은 말들이 가정에 넘치게 하소서.
·독립적이나 하나 되게 하소서.
·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마음을 열어 대화하고, 힘 다해 노력하게 하소서.
· 우리 부부의 건강과 지혜, 재정, 능력을 보호하소서.
· 때로 잘못할지라도 용서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 배우자가 힘들 때 가장 먼저 달려가는 하나뿐인 지지자 되게 하소서.
· 우리 부부의 선택이 언제나 하나님의 뜻에 고정되게 하소서.
· 말씀 안에 살며 먹든지 마시든지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부부 되게 하소서.
그거 아세요? 배우자를 위한 기도는 곧 나를 위한 기도입니다.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 50년 때로 70년이 될 수도 있는 세월을 함께할 동역자를 위한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매일 우리 부부가 하나님 편에 서 있는지 비춰보고 그분의 뜻을 구하며 올려드리는 기도는, 한 몸 된 부부를 하나님 앞으로 더 가까이 나아가게 할 것입니다.
이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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