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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찾아온 프랑스 대표 미술관
프랑스를 대표하는 미술관 오랑주리, 오르세의 대표 소장품들이 한국에 왔습니다. 이 두 미술관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국내 최초로 열린 것이지요. 오랑주리, 오르세 미술관은 프랑스를 방문했었다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오르세’는 프랑스의 지명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약 20km 떨어진 작은 도시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오랑주리’는 무슨 뜻일까요? 오랑주리는 원래 ‘오렌지 온실’이라는 뜻으로 겨울철에 오렌지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지어진 온실을 의미합니다. 오랑주리 미술관은 원래 오렌지 온실이었다고 하네요.
자, 이제 미술관 이름도 확실히 알았으니, 그 미술관 안에 어떤 대표작품들이 한국에 도착했는지 들여다볼까요? 이번 특별전 <오랑주리 - 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세잔, 르누아르>는 이름처럼 인상주의에서 출발해 각기 독창적인 화풍을 구축한 세잔과 르누아르의 예술 여정을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세잔과 르누아르는 세계 미술사에서 특히 풍요로웠던 19세기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같은 인상주의에서 출발했지만 각기 다른 회화적 여정을 걸었습니다. 르누아르의 작품에서는 섬세하고도 조화로운 표현이, 세잔의 작품에서는 엄격하면서도 기하학적인 묘사가 돋보입니다. 이처럼 상반된 두 거장의 회화적 양식은 풍경, 정물, 인물등 표현하는 대상이나 주제를 불문하고 다양한 작품들 속에서 각기 뚜렷한 특징을 드러냅니다.
특히 이들이 남긴 예술적 유산은 피카소를 비롯한 20세기 작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피카소는 세잔과 르누아르의 작품을 직접 소장할 만큼 그들에게 애정이 깊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피카소는 세잔으로부터는 입체주의의 탄생에 영감을 얻었고, 독창적인 인물 표현에 있어서는 르누아르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 이번 전시에서 피카소의 작품도 함께 소개되고 있습니다. 피카소의 그림으로 두 거장이 후대 예술에 남긴 발자취를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예술적 계보를 잇는다는 것이 참 부럽고 훌륭할 따름입니다.
이번 전시 <오랑주리 - 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 세잔, 르누아르>는 총 6개의 섹션으로 세잔과 르누아르가 함께 탐구했던 회화적 관심사를 중심으로 두 화가의 작품을 나란히 들여다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Section 1. 야외에서, Section 2. 정물에 대한 탐구, Section 3. 인물을 향한 시선 Section 4. 폴 기욤의 수집, Section 5. 세잔과 르누아르, Section 6. 두 거장과 피카소-20세기에 남긴 유산
이 모든 섹션을 다 둘러보고 나면 이 구성이 단순한 작품의 나열이나 비교가 아니라 두 거장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합쳐지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화풍들에서 세잔은 세잔대로 사랑스럽고, 르누아르는 르누아르대로 더욱 사랑스럽게 됩니다.
아직도 미술관은 어렵고 딱딱하다 생각하신다면 전시관에서 마련한 교육 프로그램을 참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니, 진행되는 전시 해설과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작품을 마음에 더 깊이 담아보는 것이 사진보다 더 오래 기억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저기 먼 프랑스에서 한국까지 온 프랑스 대표 미술관 오르세, 오랑주리의 소장품을 이번 기회에 꼭 한번 만나보세요. 19세기에서 20세기로 이어지는, 세기의 전환기에 살아갔던 화가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이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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