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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바이올리니스트 여근하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25-12-10 (수) 09:11 조회 : 323
현을 타고 흐르는 복음



Q.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복음을 전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여근하’입니다. 엄마의 권유로 4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연주했고,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독일로 가서 디플롬(Diplom), 최고연주자과정I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독일 ‘바이마르(Weimar) 국립교향악단’ 단원으로 활동했습니다. 귀국 후 클래식 연주와 교회 집회 등 다양한 연주 활동을 하던 중 좋은 기회를 주셔서 미국 오이코스 대학교에서 ‘음악박사’, ‘목회학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2019년 안수를 받은 후로는 연주자이자 선교사로서 복음을 전하는 사람답게 활동하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지금은 미국 샌디에고에 거주하며 오이코스 대학(Oikos University)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역사를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수식어가 있던데요.



A. 독일에서 귀국 후, 2014년에 우연한 기회로 서울시 홍보대사가 되었습니다. 홍보대사로서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날 때쯤 시간을 되돌아보니 크게 한 일이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2016년 세종문화회관 독주회를 준비하면서 한국 작곡가 네 분을 섭외해 서울을 알릴 수 있는 곡을 의뢰하여 <서울시 홍보대사 바이올리니스트 여근하의 서울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독주회를 열었습니다. 그 독주회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습니다. 외국 클래식 곡 중에는 그 나라 역사를 담고 있는 곡이 많습니다. 이런 외국 클래식 곡을 접할때마다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은 제게는 부러움과 더불어 ‘숙제’ 같은 마음이 조금씩 쌓여갔습니다. 우리나라 역사가 담긴 클래식 곡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 정말로 아쉬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서울이야기의 경험을 살려보기로 했습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훈민정음’, ‘이순신’ 등의 이야기를 담아 예술의 전당에서 <역사를 노래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여근하>라는 독주회를 열었습니다. 공연 후에는 그 곡들을 국악기와 함께 연주하고 녹음하여 <여근하의 독립>이라는 앨범으로도 발매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본 K클래식 뉴스와 K클래식 조직위원회에서 ‘K클래식’ 대표주자라는 닉네임까지 붙여주셨습니다. 역사는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일이기에 그 후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역사를 이야기하는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 혹은 연주는 언제였나요?



A. 독일에 있을 때는 클래식 연주자로,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세계 곳곳을 다니며 연주했고, 귀국 후에는 독도를 비롯한 한국의 곳곳을 누비며 연주하고 있습니다. 무대 위의 클래식 연주뿐만 아니라 선교지나 교회에서도 참 많은 시간 찬양했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일들이 있었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이라는 말이 참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몇 가지를 꼽는다면 밤 12시 서울역 앞에서 노숙자들을 위한 길거리 연주, 인천 노숙자 센터에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분들을 위한 연주, 인도의 시골 마을 주민들을 위한 연주, 한국과 미국 교도소에서 제소자들을 위한 연주 그리고 며칠 전에 했던 샌디에고 노숙자들을 위한 길거리 연주가 기억에 남습니다.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화려한 장식과 조명이 어우러진 멋진 무대들도 많았지만, 제게는 아무것도 바랄 수 없는 분들, 초라하게 느껴지는 공간에서 어려운 상황에 놓인 분들을 위해 연주한 것이 더 깊은 감동으로 더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아마도 제게 주신 재능으로 거저 받은 사랑과 은혜를 나누며, 조금이라도 하나님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사 람들 앞에 설 때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은 무엇인가요?



A. 바이올린 연주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습니다. 특히 어떤 곡을 연주하든 아름다운 선율보다 더 아름다운 창조주 하나님의 세계를 느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 마음이 연주에 잘 담겨서 전해지기를 바라며 사람들 앞에서 연주하고 있습니다. 찬양할 때도 혹시나 실수나 부족한 실력으로 인해 하나님의 말씀이 가려지지나 않을까, 하나님보다 연주와 연주자가 더 드러나지나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어서 더 많이 신경 쓰고 있습니다. 제가 먼저 하나님만 바라보고 연주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고 기도하며 사람들 앞에 서고 있습니다.



Q. 바람이나 기도 제목이 있다면 나누어주세요.



A. 앞에서 이야기한 ‘역사를 노래하는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수식어와 함께 세계 최초로 버려진 페트병으로 만든 드레스를 입고 연주해서 ‘환경을 생각하는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수식어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이슈로 인해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제 삶의 목표는 언제나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복음 전하는 바이올리니스트’에 있습니다. 자신의 곡에 항상 ‘솔리 데오 글로리아’(So liDeo Gloria)를 적었던 ‘바흐’(J. S. Bach)처럼 음악은 오직 하나님을 높이는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기독교적인 색채가 드러나지 않더라도 이런 마음으로 연주하며 놀라운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의 복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이것이 가장 큰 바람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오면서 제 삶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어떻게 쓰실지는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마음에 새기고 순종하며 살아가는 진정한 ‘복음을 전하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될 수 있도록 마음과 정성을 다하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김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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