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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주일칼럼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26-02-11 (수) 15:56 조회 : 192
흘러간 영화를 음미하다



굿뉴스



영화 ‘굿뉴스’는 2025년 10월 17일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영화로, 1970년에 일어났던 일본항공 351편 공중 납치 사건, 일명 요도호 사건을 모티브로 하는 작품입니다. 제50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 초청작이기도 합니다. 요도호 사건의 실제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잘 살려 인간 내면의 욕망, 불안함, 용기 등을 세련된 풍자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본의 좌익 무장세력들은 민간 여객 항공기를 납치하여 평양으로 가려고 합니다. 이때 한국이 무전을 가로채 납치된 항공기를 김포공항으로 유인하여 인질을 구하고 납치범을 체포할 계획을 세웁니다. 마침내 평양처럼 꾸민 김포공항에 도착한 납치범들은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의심의 눈초리로 여러 가지 사실 확인을 합니다. 그러던 중 평양이 아니라 한국의 김포공항이라는 사실이 들통나면서 인질극을 벌이고 평양행을 요구하게 됩니다.



이 영화의 갈등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주저하기도 하고, 무모하게 움직이기도 하는 인간의 모습에서 나타납니다.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좌익사상을 실현하기 위해 아무 계획도 없이 민간기를 납치한 납치범들은 이 무모한 계획을 끝까지 밀어붙입니다. 평양으로 가는 목표에 몰입되어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자신을 몰아붙입니다.



평양으로 가던 비행기를 김포에 착륙시킨 중앙정보부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을 진행한 ‘아무개’ 역시 모두에게 주어진 욕망에 따라 이 담대한 속임수를 강행합니다. 각자의 욕망은 갈등을 가져옵니다.



갈등 상황의 한편에는 ‘서고명’ 중위가 있습니다. 관제사로서 납치된 비행기의 무전을 가로채 김포공항에 착륙시키는 게 그에게 주어진 임무였습니다. 하지만 중앙정보부가 상징적 영웅으로 내세우기 위해 점점 더 깊이 관여하게 만듭니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갈등의 최전선에 던져집니다. 물론 서고명 중위도 진급과 명성을 마음에 가득 담기는 했지요.



주어진 시간 안에 평양으로 보내주지 않으면 비행기를 폭발시키겠다는 납치범 측과 어떻게든 김포공항에서 안전하게 인질을 돌려받고 싶은 중앙정보부. 서고명 중위는 이 상황에 비행기 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욕망의 소용돌이 속에 들어있는 인질들 곧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각성합니다. 이후의 내용은 영화에서 확인해 보세요.



우리 삶도 이 영화의 흐름과 닮았습니다. 물론 우리가 비행기를 납치하고 폭파시키겠다는 협박범을 보고있는 건 아니지만, 크고 작은 욕망에 따라 움직이는 인간 군상들은 매 순간 접하게 되지요. 그런데요. 그 욕망에 사로잡혀 이기적으로 움직이는 우리가 이타적으로 바뀌는 것은 우리가 만나는 이들 역시 ‘사람들’이라는 것을 발견할 때입니다. 인간적이라는 말은 나를 위한 욕망에서 타인을 위한 섬김으로 변화될 때 나오는 것이죠.



십자가가 그러합니다. 고린도전서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유대인은 기적을 보기 원하고 그리스 사람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전합니다. 이것이 유대인에게는 거치는 돌이며 이방인에게는 어리석은 것입니다. 그러나 부르심을 받은 사람에게는 유대인이나 그리스 사람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입니다(고린도전서 1장 22-24절).”



기적이든 지혜이든 사람들이 욕망하는 것은 다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욕망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를 만나야 합니다. 우리를 사랑하신 십자가의 그 사랑이 우리를 진정한 사람으로 만들어 갑니다.



욕망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사는 삶의 중심에서 십자가의 사랑을 직면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김선의 목사 (가까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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