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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를 주목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룻기의 주인공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룻기의 구조로 본다면, 나오미로 시작하여 나오미로 끝나니, 나오미가 주인공일까요? “무슨 말씀이세요? 책의 제목이 룻기 아닙니까? 당연히 주인공은 룻이지요.” 룻이 주인공일까요? 아니면 순종과 헌신을 통해 ‘해피엔딩’이 가능하게 만든 결정적인 사람 보아스일까요?
제 생각에 룻기는 이 세 사람이 함께 연주해낸 아름다운 협주입니다. 나오미, 룻, 보아스 세 사람 모두가 자신의 파트를 완벽하게 연주했을 뿐 아니라 다른 연주자들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었기에, 룻기는 상실과 고난이라는 불행 중에도 아름다운 이야기일 수 있었고, 그 결론이 ‘해피엔딩’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관점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인생은 본질적으로 독주가 아닌 협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파트를 잘 연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연주자들과 조화를 이루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니 우리에게는 나의 파트를 잘 연주해 내는 실력 그리고 다른 연주자들과 조화를 이루는 실력, 이 두 가지 실력 모두 필요합니다. 만약 어느 한 가지가 부족하면 우리의 협주는 귀를 막아야 하는 시끄러운 소음이 될 테니까요. 내가 더 연습해야 할 실력은 어떤 실력인 것 같습니까?
저의 경험으로 보면, 조화를 이루는 법을 배우는 일이 조금 더 어려운 과제인 것 같습니다. 독주도 쉽지는 않지만, 협주는 더 어려운 이유입니다. 하지만 피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우리 인생도, 신앙생활도, 독주가 아닌 협주인 까닭입니다.
그러니 내 파트를 잘 연주하기 위해 부단히 연습하고 훈련하여 실력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는 법을 배워야 하며, 인격적으로 성숙해가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협주는 아름다운 음악이 될 것입니다. 그래야 민폐를 끼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나의 인생, 우리 가정, 우리 교회, 그 모두가 협주임을 생각할 때 감사한 사실이 있습니다. 지휘자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눈에 보이는 지휘자는 내 인생에서는 나요, 가정에서는 가장이요, 교회에서는 담임 목사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진정한 지휘자는 하나님이십니다.
함께 연주하는 우리의 연주가 아름다운 합주가 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 지휘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만의 실력으로는 결코 아름다운 협주를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죄로 오염된 자기중심적인 존재이며, 어리석고 교만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주님이 우리의 지휘자이심은 너무도 감사한 일입니다. 우리가 아름다운 협주를 할 수 있다는 소망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주님이 우리의 지휘자시라는 사실에 있습니다.
나오미, 룻, 보아스 세 사람 모두가 주님의 지휘를 잘 따른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주님의 지휘에 따라 자신의 파트를 잘 연주해 냈으며, 서로를 배려하며 조화를 이루었기에 주님이 뜻하신 아름다운 합주가 완성된 것입니다. 그것이 룻기입니다.
지휘자이신 하나님의 손끝을 주목해야 합니다. 그분의 지휘에 따라 연주할 때에만 우리의 연주는 아름다운 협주가 됩니다. 눈을 떼는 순간 불협화음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소원과 기도는, 더욱 온전히 주님의 지휘에 따르는 연주자가 되는 것이어야 합니다.
가정과 교회가 아름다운 협주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비결은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지휘자의 지휘봉을 주목하며 그분의 지휘에 따르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이유는 지휘자의 지휘봉을 주목하지 않고 사람을 보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보면 탓하게 되고, 비교하게 되고, 정죄하게 됩니다. 그러나 지휘자의 손끝을 주목하면 성장하게 되고,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게 됩니다.
그러니 나의 시선과 관심이 연주하는 사람이 아닌 지휘자이신 하나님께 가 있는지 살펴보십시오. 가정이든, 교회든, 구성원 모두가 주님을 주목하며 그분의 지휘에 따르려 할 때 아름다운 하모니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러면 반드시 ‘해피엔딩’이 됩니다. 언젠가 모든 연주가 끝날 때 하늘에서 박수갈채가 쏟아질 것입니다.
좋은 연주자와 함께 연주하는 것은 큰 복입니다. 나오미, 룻, 보아스 이 세 사람의 조합은 정말 최고의 조합이었습니다. 이들은 환상의 팀입니다. 올 한 해, 우리 모두에게 좋은 연주자와 함께 연주하는 기쁨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내가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는 좋은 연주자이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샬롬이 있기를 바랍니다.
김건우 목사 (좋은씨앗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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