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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주일칼럼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26-03-04 (수) 10:38 조회 : 206
사랑이 먼저다



그 어떤 것도 정말 ‘그냥’ 하게 되는 일이 있을까요? 아침에 눈을 뜨는 것부터 출근길에 발걸음을 옮기는 것,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까지 우리는 늘 어떤 이유를 품고 움직입니다. 그 이유는 때로 “해야 하니까”라는 책임감이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싶어서”라는 마음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나 내 욕심이 동력이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이유가 없으면 오래 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억지로 시작할 수는 있어도, 억지로 지속하기는 어렵습니다. 습관이라는 이름으로 버티는 시간도 있겠지만, 마음이 따라주지 않으면 어느 순간 텅 빈 느낌이 찾아옵니다. “나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왜 이렇게 지치지?” 이런 질문들이 조용히 고개를 듭니다.



요즘 저에게도 그런 시간이 있었습니다. 매일 해야 할 일이 주어지고, 그 일을 꽤 성실하게 해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무난하고 괜찮아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마음 한구석에서 자꾸만 이런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이게 다는 아닌데”, “나는 지금 무엇을 향해 가고 있지?”, “이렇게만 살아도 괜찮을까?”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잘못된 건지 정확히 말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무언가’가 빠져 있다는 느낌이었고, 그 느낌이 저를 붙잡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질문을 바꿔 보았습니다.

“무엇을 해야 하지?”가 아니라 “왜 이 일을 하고 있지?” 그리고 더 깊이 물었습니다. “내 삶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 끝에, 저는 아주 단순한 결론에 닿았습니다



‘사랑’입니다.



사랑은 늘 사람을 움직입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소중히 여기고, 만나고 싶어지면 사람은 달라집니다. 같은 하루인데도 표정이 달라지고, 같은 시간인데도 의미가 달라집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로 한 날은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고 싶어집니다. 옷을 고를 때도 “아무거나”가 아니라 “이 사람이 좋아할 만한 것”을 떠올립니다. 거울 앞에서 머리를 한 번 더 만지고, 향수를 한 번 더 뿌리고, 마음을 조금 더 단정하게 가다듬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을 만났을 때는 더 조심스럽게 말하고, 더 진지하게 귀 기울이며, 더 자주 웃습니다. 작은 반응 하나에도 마음이 흔들리고, 상대의 눈빛에서 오늘의 감정을 읽으려 합니다.



만남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별것 아닌 대화조차 자꾸 떠오릅니다. “아까 그 말 참 좋았지”, “저 표정이 왜 그렇게 따뜻했을까.” 그러다 보면 이미 마음은 다음 만남을 향해 달려갑니다.



만약 하루하루를 이렇게 살아간다면 어떨까요?

하루가 단순히 ‘해야 하는 일들의 나열’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처럼 설레는 하루라면요. 사람을 대하는 시간이 ‘업무’가 아니라 ‘만남’이고 ‘관계’라면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끝났다’가 아니라 ‘감사하다’라면요. 그 하루는 분명 지금과는 다르게 느껴질 것입니다.



저는 사랑을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사랑을 기억하게 하는 사람, 사랑을 먼저 선택하는 사람, 사랑을 기대하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레 기대해 봅니다. 제가 사랑을 먼저 붙들 때, 누군가의 마음에도 사랑의 등불이 다시 작게 켜질 수 있기를.



그래서 오늘도 이 한 문장을 마음에 적어 둡니다.



사랑이 먼저다.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어떤 하루를 살든.

삶을 ‘버티는 시간’이 아니라 ‘살아내는 시간’이 되게 만드는 사랑.

의무적인 만남이 아니라 선물이 되게 해주는 사랑.



사랑이 먼저일 때, 우리의 평범한 하루와 일상도 분명 더 특별해질 것입니다. 그 사랑을 말하고, 그 사랑으로 살아내는 하루하루가 되시길 응원합니다.



채윤성 대표 (올포워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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